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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만난 우산 쓴 불상. 라오스 전역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특히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라오스의 상징’ 중 하나는 주황색의 승려복을 입고 우산을 쓴 채 걸어가는 승려들이다. 루앙프라방의 어느곳에서나 쉽게 우산으로 뜨거운 태양을 가린 채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 승려를 볼 수 있을 것이고, 길거리 의 기념품가게에서는 이러한 승려들을 조각상의 모습으로 혹은 티셔츠 속의 그림으로, 야시장에서는 라오스 커피빈의 겉포장지에 그려진 그림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라오스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를 단 하나의 그림으로 떠올릴 때, 라오스와 루앙프라방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동일 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할 수 있다. < 이것은 루앙프라방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주황색 승려복의 승.. 더보기
마음이 따뜻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단 30초! "SK Telecom 텔레콤-사람을 향합니다-시리즈" 한 때 TV를 보며 어떤 광고를 기다린 적이 있다. ... 광고를 기다린다... ... 지금 생각하면 TV를 켜고 '그' 광고를 기다렸던 마음은 따뜻한 동화 한 편을 앞에 두고 차마 읽기 전에 설레어 했던 마음과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30초. 그 짧은 순간에 느낄 수 있는 가슴 따뜻해 지는 감동은 광고의 저의가 어떻든간에 내 마음을 빼앗기기에 충분했다.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생각으로 기억하고 있을, 감동 별점 5개를 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그 광고'를 소개한다. SK telecom 기업 광고 "전할 수 없는 마음까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감동 : ★★★★★ 30초 만에 퍼지는 슬픔과 감동. 고객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광고를 만들고 있다. 광고 하나로 SK는 '사람을 향하는' 기업이.. 더보기
낙서 혹은 예술..? 오묘한 그라피티의 매력. * 낙서 혹은 예술…? 언젠가, 골목길을 걷다가 위 그림 같은 요란한 낙서를 본 기억이 한번 쯤 있을 것이다. 무언가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일반인인 우리들로 서는 무슨 뜻인지 한번에 알아보기는 힘들고, 왠지 모르게 미국이나 유럽의 뒷골목을 장식해야 만 어울릴 것만 같은 이러한 낙서들. 무엇인가 어렴풋하지 만 잡지나 영화에서 가끔씩 본 것 같은데…하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굳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방 세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미 한국에서도 이러한 요란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예술적 낙서’ 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종종 있 다. 특히나 서울의 홍대 앞, 이런 낙서들이 거의 예술 수준으로 존재한다. 누군가는 홍대 앞의 그것들을 ‘아시아 최고 수준’ 이라는 말로 예찬하기도 했다. 어쩌면 내.. 더보기
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 같은 각종 프로그램들...재밌게 시작해 익히는 방법! 오픈캔버스, 오토데스크의 캐드, 3D MAX. 그리고 구글의 스케치업, 카티아 어도비의 플래시, 포토샵, 프리미어, 일러스트레이터 등... 개인적으로 한번이라도 사용해 봤던 적이 있는 툴들이다. 물론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도 있고, 파일 형식만 바꾸는 기본적인 내용만 아는 툴도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툴들을 익히기 위해 책을 사기도 하고 강의를 듣기도 하고 자격증을 따기도 한다. 배우는 방법이야 개인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이 글에서 내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내가 몇 년간 많은 툴들을 접하고 다루면서 느낀 나만의 툴 익히는 방법들이다. #1. 원하는 결과물(목표)을 구체적으로 명확히 한다. 예를 들어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이 '동물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라 정한다. 눈물은 빛이 반사되서 진짜 같으.. 더보기
루앙프라방을 수놓는 라오스의 '붉은 열정' 메콩의 빛나는 보석과도 같은 오래된 옛 수도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의 매력은 정말 손가락 열개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메콩강, 아름다운 사원들, 값싸고 맛있는 먹거리들... 그러나 외국인 여행자들의 눈을 한번에 사로잡는 것 한가지만 꼽으라면 이 아름다운 루앙프라방의 거리를 수놓는 까까머리를 한 햇병아리 수도승들 이다. 황갈색, 혹은 조금 더 진한 주황색의 승려복을 걸친 채 공양을 드리는 어린 승려들의 모습은 푸르른 루앙프라방의 자연과 대비를 이루며 그야말로 살아있는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다. 뜨거운 라오스의 여름 햇살 아래, 저마다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지나치는 이들의 붉은 행렬은 라오스의 '붉은 열정' 이다. 라오스 남자들은 정식 승려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일생에 한번 이상은 한달 혹은 그 이상의.. 더보기
윈난이 인류학의 보물창고인 이유 * 중국과 소수민족, 그리고 윈난이 가지는 의미 중국의 민족은 크게 한족과 그 밖의 소수민족으로 나뉜다. 중국 전체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족을 제외하면,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정리한 바 에 따르면 55개의 소수민족이 남는다.(그러나 이것은 중국 정부의 구분이다. 정말 어디 산골짜기로 들어가면 알지 못하는 소수민족들이 더 있을지도, 혹 은 중국 정부는 같은 민족으로 구분했으니 정작 자신들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중국은 넓고, 우리는 그것을 다 알지 못한다.) 2005년에 조사된 소수민족들의 인구와 2008년 재조사 된 한족의 인구 현황을 살펴보면 대충 감이 온다. 한족이 90%, 나머지를 합쳐 10% 이라 생각하면 .. 더보기
광고 공모전 ...2009 KOBACO 공익광고제 준비와 이런저런 이야기 #1. 한국방송광고공사 kobaco 공익광고제 1차, 2차 본심상정작에 오른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기대하지 못했던 상이라 기쁨보다 당황스러움이 더 컸다. 완성도도 만족스럽지 못했고, 준비과정도 급하게 서두르느라 시상식때 올려진 내 광고에 어찌나 부끄럽던지... 아래는 내가 제출했던 결과물로 똑딱이 디카로 촬영했고(원본 화질이 구린 이유..ㅠ) 포토샵으로 손보고 레이아웃은 프리미어로 작업했다. 동영상을 플래쉬로 바꾸는 단계에서 '정지,재생'버튼에 플래쉬 액션을 넣지 못했다. 미완성 作 인걸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ㅠ . . 2009 '물' 공익광고제 수상작 링크 내 결과물보다 다른 작품들을 한번 둘러보는게 훨씬 득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보기엔 스토리부분 쪽에서 훌륭한 아이디어가 많았던 것 같다. #2.. 더보기
세계각국, 그곳에서 꼭 해봐야 할 사소한 몇가지. 분명 여행에 왕도는 없다. 하지만 여행자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승인’ 된 꼭 해봐야 할 것들은 존재하는데, 예를 들면 프랑스 파리에서 에펠탑 을 보는 것이나, 태국 방콕에서 뚝뚝을 타보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마이너 한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한 들, 돈과 시간을 들여 처음 간 프랑스 여행에서 에펠탑을 빼놓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지구상에서 몇이나 될까? 이렇게 세계상에서 대단하고 유명한 유적지, 건축물, 음식 , 놀 거리 등은 이미 많은 여행책에도 소개되어 있고, 여행책이 아니더라도 하나의 상식(Common sense) 으로서 우리들 가운데 자리잡아 버렸기에 누군가 알 려 주지 않더라도 그곳을 여행하기로 마음을 먹은 사람이라면 스스로 이미 확실한 준비를 마쳤을 것이.. 더보기
쌈밥을 떠올리게 하는 라오스 국민음식, 랍(Rap) 중국 윈난에서 국경을 거쳐 라오슬의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버스는 루앙남타의 한 길거리에 잠시 정차를 한다. 아마 이때쯤이면 시계의 바늘은 오전 11시 에서 정오 사이를 가리키고 있을 터. 버스는 점심 식사를 위해 멈추어 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스와 커낵션이 되어 있는 근처의 중국 식당으로 향 한다. 사실 이 한가한 마을의 길거리에는 그다지 많은 선택이 있지는 않지만 , 그렇다고 굳이 그 행렬에 함께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히나 라 오스가 처음 밟아보는 낯선 땅이라면, 더구나 혼자 여행을 하고 있다면 십중팔구는 그 행렬에 동참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럴 뻔 했다. 하지만….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친구들. 6명의 일행은 모두 중국 광저우 사범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학생이다. 4.. 더보기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났던 표지판 모음. * 표지판 (標識板) [명사] 어떠한 사실을 알리기 위하여 일정한 표시를 해 놓은 판. 세계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 보면 수많은 표지판들을 만난다. 어느 곳을 여행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것은 꼬불꼬불 아랍어로 쓰여져 있을 수도 있고 동글동글 타이어로 쓰여져 있을 수도 있다. 비록 표현하는 글자는 서로 다른 모양이지만, 그것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대부분 다 거기서 거기다. 특히나 공공 표지판이라면, 그것은 성격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분류가 된다. 첫번째는 바로 ‘XX하지 마시오’ 라고 하는 금지표지판이고, 나머지 다른 하 나는 ‘XX해도 좋습니다’ 라는 허가 표지판이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나름 유심히 관찰해본 결과, XX하지 말라는 내용의 금지 표지판의 수가 월등히 많 은 것 같다. 왜 세상은 ..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거? 라오스의 자존심 비어라오(Beerlao). 여행자들은 자신이 여행하는 어떤 나라들을 인식할 때, 대부분은 하나의 ‘이미지(Image)’ 로 인식하게 된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완전하지 못한 것이 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접한 모든 정보들을 무한대로 기억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자 - 특히 그것이 잊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기억이라면- 그것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묶어 기억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이미지화를 통한 기억법은 여행과는 아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여행은 이전에 가보지 않았던 낯선 곳을 대상으로 하기 마련이고,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치와 문화적 풍경들은 자신이 수 십년간 몸담아온 문화 생활권과 큰 대비를 이루는 동시에 공통점도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것들을 잘 조.. 더보기
세계 최대,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옥상엔 무엇이?? 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 GWR) '세계 최대 백화점'이 새롭게 쓰였다. 연면적 : 19만8500㎡ 더보기
중국-라오스 국경 넘기, 정말 어려울까? 국경 넘기는 전세계 여행자들에게 있어 하나의 ‘로망’ 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떠들석한 밤을 보내는 것도, 유명한 관광지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것 도 여행의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에는 분명하지만, 지금 내가 진짜 여행을 하고 있구나…하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단 한 순간만을 꼽으라면 덜컹대는 기차간이나 버스의 좁은 좌석에 몸을 의지한 채 새로운 나라의 땅을 밟으려 하는 그 국경 넘기의 찰나일 것이다. 국경 넘기는 특히 한국인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는 한국땅에서 살면서 단 한번도 국경을 경험해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나머지 한군데 있는 육지마저 국경이라 할 수 없는 거대한 휴전선이라는 벽으로 막혀 있으니 지금의 한국은 섬이나 다름이 .. 더보기
무더운 어느 여름날 발생한 그 사건에 대한 추리 퀴즈 문제 * 이 포스팅은 시험이 다가옴에 따라 포스팅이 뜸해질 것을 우려해 무엇인가 올려야겠다는 조바심에 이루어지게 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 어느 무더운 여름날, 녹음이 우거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남녀. 문득 서로 무언가 이상 한 감정을 느낀다.) ( 여자, 무심코 지나치려다 남자로부터 발산되는 이상한 매력에 흠칫 멈추어 선다. 이 남자,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 여자: 저…저기요. 혹시… 남자: 저 그렇게 쉬운 남자 아니에요. (휴대폰을 들어보이며) 제 번호가 얼마나 비싼지 아시고 하는 소리세요? 여자: (아무 말 없이 남자를 쳐다보며) ………. 여자: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 남자: 아…(고개를 떨군다.) 자, 여자는 남자에게 무엇이라고 했을까요? 1. 저도 댁 같은 타입 별로거든요.. 더보기
중국을 여행하는 가난한 배낭족들을 위한 먹거리 Best5 ‘배낭여행’ 이라는 단어를 정의하는데 있어서 가난한 여행, 저비용 등의 요소는 필요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전세계 존재하는 우리 모두의 뇌 리 속에는 배낭여행 = 가난한 여행 이라는 이미지가 선명하게 새겨져 버렸다. 그리고 이제 와서 굳이 이러한 일반적 인식을 부정할 필요도 없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있어서는 단돈 1달러, 아니 단돈 1센트도 정말 소중하다. 한정된 예산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하고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 바로 배낭여행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행에서 아낄 수 있는 비용에는 한계치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배낭여행자 역시 아무리 적게 먹어도 최소한은 먹어야 살 수 있는 인간 이기 때문이며, 아끼는 여행을 하더라.. 더보기
윈난 징홍의 3대 맛집을 소개합니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제법 이름이 난 여행지라면 으레 이름난 맛집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여행자의 입소문을 타고 하나둘 발걸음을 모으던 집들이 혹여나 여행책에 소개가 되기라도 한다면 그날로 그곳은 그 도시의 여행자 집합소가 된다. 시솽반나는 윈난지역 가운데서도 가장 윈난다운 곳이다.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존재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뽐내는 곳이기 때문에 배낭여행자들 사이 에서 매력적인 여행지로 명성이 높지만 그에반해 떨어지는 접근성과 아직 ‘오지’ 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탓에 여행지로서의 난이도는 중(中) 이상, 상(上) 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말하는 난이도란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여행지에 관해 느끼는 어려움을 표현하는 것이다.이에 관해서는 조만 간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 더보기
중국 속의 작은 태국, 시솽반나. #1. 시솽반나 분명 우리나라 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발음부터가 너무 생소하다. 시솽반나는 중국의 윈난성의 남쪽 끝자락, 미얀마와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다이족의 자치 지역이다. 위키백과에 나와있는 시솽반나의 설명을 조금 빌려오자면 아래와 같다.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주(타이루어: sípsɔ́ngpǎnnǎ, 타이어: สิบสองปันนา, 중국어 간체: 西双版納傣族自治州, 병음: Xīshuāngbǎnnà dǎizú Zìzhìzhōu, 아카어: Siˇsawˇpaˆna, 하니어: Xisual banaq)는 윈난 성최남단에 위치한 다이족 자치지역이다. (몇몇 글자들은 깨어진 상태로 컴퓨터상에 제대로 표시조차 되지 않는다.;;) (이미지=위키백과) 시솽반나 지역은 주도인 징홍을 중심으로 여러 작은 마을들.. 더보기
소오강호의 배경, 하늘에 매달린 현공사. 김용이라는 이름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혹시나 귀순 가수 김용을 떠올렸다면, 또 다른 사람을 한번 떠올려보라. 아마 얼굴은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용’ 이라는 이름과 연관되는 단어를 떠올려보라. 아마 나라면 금방 ‘ 무협(武俠)’ 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리고 영웅문, 의천도룡기, 신조협려.. 장무기 등의 이름도 떠오른다. 난 김용의 열성팬은 아니다. 하지만 아주 유명한 몇몇 소설이나 영화는 보았는데 (정말 영화화된 작품이 워낙 많기에 접하기 싫어도 저절로 접하게 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그것이 TV든 어떤 매체를 통해서든…)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 그리고, 김용의 무협지를 보면 9파1방이라는 것이 등장한다. 1방은 거지들로 이루어진 개방을 뜻하고 9파 중에는 무당파, 소림파.. 더보기
두바이 쇼크, 그리고 내가 만났던 두바이. *. 두바이 쇼크..? 이번 주, 전세계에 ‘쇼크’ 가 몰려왔다. 덕분에 한국 증시와 환율은 요동쳤다. 아니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출렁였다. 이 쇼크의 근원지는 바로 ‘두바이’ 발이다. 그렇게 사막의 모래바람을 기적으로 변화시킨 것 마냥 화려함을 뽐내던 두바이가 ‘모라토리움’ 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사실 나도 배움이 모자라 이 아리송한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쉽게 이해하자면 빌린 돈을 갚을 능력이 안된다는 이야기다. 빌린 돈을 못 갚으면? 흔히 이야기하는 파산이다. 국가부도, 파산… 두바이가 국제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지 50년이 채 되지 못해서 이런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일각에선 두바이는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에 속한 토호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들 중 맏형격인 아부다비 정.. 더보기
이집트 여행 중 만난 무서운 광경, 진짜 무서운건 편견. 검은 천 안의 그 눈동자가 처음엔 무서웠어. 그들을 휘감고 있던 검은 천은 그들의 겉모습 뿐 아니라 속까지도 검을 것이라는 그런 편견을 나에게 심어주었지.. 아이를 들어올리는 그 순간, 나는 막고 싶었어. 그 검은 손이 아이를 해칠 것만 같았지. 아이는 그 손이 닿기 직전까지도 공포에 질려 울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 다음은 너무 놀라웠어. 그 검은손이 닿자 마자 신기하게도 아이는 울음을 뚝 그쳤어. 아이는 그 품에 꼭 안겨, 낯선 이방인인 나를 말똥히 바라보고 있었지. 이젠 알아. 그들은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이란 걸. 그렇기에 두려워 할 필요 없다는 걸. 보이는 것만 믿지마.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넓은 세계가 있으니까. - 무더운 어느 여름 날, 이집트 아슛에서.. 더보기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났던 개 & 고양이 모음.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데 지금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만났던 것은 사람이 전부는 아니었다. 많은 시간 우리는 이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다. 지구상에는 우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 뭐? 외계인이라도 지구상에 있단 말인가? 마이클 잭슨이 죽은것은 죽은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 별로 되돌아간 일에 불과한 것일까? 대부분 우리들이 말하는 ‘우리들’ 이란 아마 인간에 의 범위를 한정하여 지칭할 때 사용된다. 하지만, 지구상에는 우리들 외에도 자기 자신들을 ‘우리들’ 이라 부르는 존재가 있을까? 만약 존재하고 있다면 개인적으로 그것은 개 & 고양이 녀석들일거라 생각한다. 어느 나른한 오후, 방안에 뒹굴거리다 녀석들과 눈이 마주 칠 때면 왠지 모르.. 더보기
블로그 최초! 유입 검색어를 되돌려주는 블로그 A/S 안녕하세요. 월요일 어김없이 돌아온 21C 문화망명지의 11월 4주차입니다. 11월도 벌써 종반을 치닫고 있는데요, 그러고 보니 2009년이 이미 종반을 치닫고 있네요. 아, 잊지 못할 2009년도 이렇게 지나가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자 그럼, 11월 4주차(2009/11/16 ~11/22) , 어떤 검색 유입이 있었는지 한번 살쳐볼까요? 1. 유입경로: 아, 정말 어떻게 이런 검색어가 유입이 되었는지 놀랍고도 놀랍습니다. 정말 저한테 물어보시기 위해 이곳에 들러주신 것일까요. 놀라운 우연입니다. [편하지않은사람과의여행은어떻게해야하나] . 이 검색어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 검색어를 통해 이곳을 찾아주신 이 분이 ‘여행’ 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여행’ 은 즐거워야.. 더보기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의 레닌 머리. #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만난 세계에서 가장 큰 레닌 머리 러시아. 그리고 시베리아 횡단열차. 동해를 건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곳 울란우데까지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바이칼 호수다. 막연히 바이칼 호수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 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실었던 것이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인 동시에 그 크기도 엄청나 이르쿠츠크, 울란우데 등 여러 도시 를 끼고 있다. 그런데, 이곳 울란우데에서 뜻밖에도 바이칼 호수 이외에 굉장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이칼 호수처럼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도 아니고, 앙코르와트 처럼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도 아니지만, 이 굉장한 것은 그 유명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레닌 머리(두상) ’ 이라는 이.. 더보기
중국 고건축에 숨겨진 재미있는 비밀. #1. 음과 양, 그 오묘한 조화의 세계 중국은 예로부터 음(陰) 과 양(陽) 의 조화를 중요시해왔다. 음양은 고대로부터 중국에서 하나의 철학적 사고로 인식되어 왔지만, 서구의 인식들이 주류 가 되고 난 이후에는 과학을 신봉하는 이들로부터 비이성적인 미신의 일종으로 치부 당하기도 한다. 음양이라는 것이 정말 그 효용이 있는지 없는지 필자 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고대 중국인들은 항상 음양을 가지고 주변의 환경을 해석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우리도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음양의 구분은 아마도 남여의 구분일 것이다. 남자는 양의 기운을 가진 존재로, 여자는 음의 기운을 가진 존재로 인식 되어 왔다. 그렇기에 남녀가 사랑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 것은 생물학, 사회학 등 근대의 학문적 .. 더보기
트랜스포머의 중국 제목이 변형금강인 이유. *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제목, 다른 나라에서는? 오늘 수업시간에 문득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중국, 일본 혹은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문득 대화가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딫히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언어의 한계 때문에 일어나는 일만은 아니다. 때로는 각 나라의 번역의 문제 때문에 예상치 못하게 같은 영화를 놓고 이야기를 해도 서로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영화의 제목에서 이러한 오해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헐리우드 영화의 경우를 살펴보자. 요즘은 원제 그대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십 수년 전만 하더라도 상황은 달랐다. .. 더보기
배낭여행 필수품, 복대에 관한 모든 것. 지난 시간, 배낭여행 준비물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았었다. (관련링크 ▶ 배낭 여행 준비물, 얼만큼 챙겨가야 할까? )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훌쩍 떠나오긴 했지만, 여행, 직접 겪어보니 듣던 것 만큼 쉬운 것만은 아니다. 내가 알고 있던 세계와 다르다는 것. 내가 보던 광경이 아니고, 내가 듣던 언어가 아니라는 것. 이 모든 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두렵다지만, 가끔은 혼자서 이런 골목길도 겁 없이 걸어보고 싶다. 여행에 제일은 ‘안전’ 이라지만 ‘안전’ 하게만 한다면 여행이 조금은 무료해질 수도 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 떠나왔는데, 이곳에서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긴 싫다. 그리고, 항상 누군가를 의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그.. 더보기
블로그 사상 최초! 블로그 A/S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21C 문화망명지의 11월 3주차입니다. 한 주 사이에 어느새 겨울이 와 버렸네요. 날씨가 무척이나 춥습니다. 모두들 옷들 잘 챙겨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그럼 지난 한주간 여러 네티즌분들이 어떤 잘못된 검색어로 의도하지 않게 21c 문화망명지를 찾아 주셨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1. 유입경로: [아카바국가번호] 라는 검색어로 이곳을 찾아주셨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아카바는 국가가 아니죠. 아카바는 요르단의 항구도시입니다.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구요, 이집트의 누웨이바와 아카바간에 배가 운행이 되어 배로 홍해를 건너 국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카바 국가번호는 존재하지 않구요, 요르단의 국가번호가 곧 아카바 국가번호겠죠? 번호는 ‘962’ 입니다. 우연히도 저.. 더보기
LG 아이스크림2 폰, 중국 광고 모델은 누구? 베이징엔 11월에 들어서자마자 진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매일매일 영하의 날씨, 살을 애는 듯한 (전문용어로 ‘칼’ 바람이라 하죠.) 매서운 겨울 바람에 밖을 나다니는 것이 여간 부담이 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틀어박혀 있자니 것 또한 너무 무료하여 견딜 수가 없어 주말이니 만큼 베이징 시내에 없는 볼일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10호 선을 타러 지하도로 이동을 하는데, 지하도의 양쪽 벽면은 이런저런 광고들로 불을 밝히고 있더군요. 그 중 눈에 확 들어오는 광고판이 있었습니다. 어두운 지하도라 그런지 빨간색의 동그란 로고는 눈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LG 전자의 로고, 자세히 살펴보니 아이스크림 2 폰 광고네요. 아이스크림2 폰, 저는 싸이언 사용자도 아니고 지금은 중국에 있.. 더보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준비되는 화려한 죽음 . 위엔양(元陽). 이곳엔 하늬족의 계단식 논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위엔양은 도시 자체가 산 위에 세워져 있다. 마을은 산을 타고 층층이 이루어져 있는데, 도시의 꼭대 기부터 가장 낮은 곳에 이르기까지 길은 하나뿐이며, 경사진 언덕과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그 하나뿐인 계단 길의 높은 곳에 묵게 되었는데, 계단 식 논을 다 보고 여유가 생기자 하루는 이 마을을 걸어서 돌아다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무래도 높은 곳에서 시작을 하다 보니 더 위로는 볼거리가 더 있을 거 같지는 않다는 어렴풋한 느낌과, 또 올라가는 것보다는 내려가는 것이 훨씬 더 가벼운 발걸음이기에 필연적으로 아래로 향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마을의 아래에서, 정말 뜻밖의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계단 아래로 계속 내려가.. 더보기
잊지 못할 윤동주를 찾아 떠난 여행. #1. 윤동주 시인, 그에 관해 기억하는 것들. 누군가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 누구세요? 라고 묻는다면 나는 자신 있게 ‘윤동주’ 라고 말할 것이다. 아마 나 말고도 이와 같은 대답을 할 사람들 은 아마 무수히 많을 것이다. 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이다. 윤동주, 혹은 서시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이 언제였는지 확실하게 기억이 나진 않는다. 하지만 중학교 때 우연한 기회로 국어경시대회를 준비하게 되면 서 윤동주의 작품을 많이 접할 기회가 생겼다. 비록 대회 때문에 ‘공부’ 의 목적으로 접하게 된 그의 시였지만, 지금 생각해보아도 그때의 그 시들은 머리 보다도 가슴을 더 때렸던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대학에 들어온 후 난 비록 문과대 소속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인 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