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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여행

하늬족의 무한도전이 만들어 낸 감동. #1. 비몽사몽, 감동으로 향하는 길 내 머릿속이, 지금 내가 내 눈에 보이는 풍경들이 마치 저 사진과 같았다. 무엇을 보고 있는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새벽 4시. 알람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옥상에 위치한 구석방에서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던 것이 이제서야 조금씩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어제 만났던 삼륜차를 운전하는 야오족 아줌마에게 5시에 일출을 보기 위해 두어이슈로 간다고 말을 했었다. 이번엔 나 혼자가 아니라 어제 우연히 돌아오는 길에 만났던 엘레이나와 함께다. 그녀는 조금 떨어진 다른 숙소에 묵고 있어 야오족 아줌마가 나를 먼저 깨운 후 그녀를 데리러 가기로 되어 있었다. ‘ 똑똑똑’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둠 속에서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는 너무.. 더보기
[중국 윈난 여행] 어둠과 함께 살아나는 도시, 웬양. - 여행중에도 야식은 계속 되어야 한다. - 웬양에도 어스름이 조금씩 내리고, 어둠이 찾아오려 한다. 산 중턱, 하늘과 가까운 이 곳 웬양의 어둠은 어떤 느낌일까? 어둠이 깔리고 티텐이 모습을 감추고도 여전히 이곳은 매력적일까? 나는 웬양에서 처음 맞는 어둠에 많은 것이 궁금해졌다. 배낭 여행의 일과를 크게 나두면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오전, 그리고 오후. 해가 지기 전과 해가 지고 난 뒤. 해가 지기 전 오전에는 주로 박물관이나 명승지, 유적지 등을 둘러본다. 당연하다. 이곳들은 대부분 5시가 지나고 해가 지기전에 문을 닫기 때문이다. 그러면 해가 지고 박물관과 문화 유적들이 문을 걸어잠그고 나면 그 날의 여행은 끝인가? 아니, 이때부터 그 날 여행의 제 2부의 막이 오른다. 해가 지고 난 뒤 .. 더보기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좋은 중국의 푸얼차(茶) , 윈난에서 100배 즐기기 . #1. 차(茶) 중의 으뜸, 푸얼차. 차(茶) 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기원이 중국이라는 점이다. 춘추전국시대에 나타난 세계 최초의 약물학 서적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과 당대의 육우가 쓴 '다경(茶經)'을 보면 차의 역사를 알 수 있는데, 공통적으로 최소한 기원전 수백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중국의 차 중에서 으뜸가는 지역을 꼽자면 단연 윈난이다. 누구나 한번쯤 푸얼, 혹은 보이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중국 발음으로 푸얼, 한자음으로 읽으면 보이차(普洱茶) 가 되는 이 차는 윈난의 푸얼이라는 작은 마을이 원산지이다. 푸얼이라는 이름도 지명에서 왔다. 푸얼은 지금도 찾아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오지에 속하는 곳에 .. 더보기
체스키 크룸로프 VS 리장고성 , 전격비교. 체스키 크룸로프 (Cesky Krumlov) 를 알고 있는가? 체스키 크룸로프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여행지였지만, 이젠 프라하만큼이나 유명한, 동유럽의 필수 코스 중 한곳이 되어버린 곳이다. 비록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아직도 동화 같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리장 (丽江) 을 알고 있는가? 중국 윈난성의 북쪽, 해발고도 2400m 에 위치한 오래된 마을이다. 이곳 역시 불과 15년 전만 하더라도 그저 윈난의 오지 산골 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1996년의 대지진을 견뎌내면서 급속도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지금은 중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 중 한곳이 되었다.. 더보기
최악의 대지진을 이겨낸 세계 문화 유산, 리장고성. #1. 리장 고성 리장은 원래 윈난의 산골 중에서도 깊은 산골에 위치한, 그야말로 산골동네였다. 지리적으로 운귀고원과 티벳고원이 만나는 자리, 이 오래된 도시는 해발 2400m 에 위치해 있다. 귀가 먹먹하다. 운귀고원과 티벳고원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는 것은 해발고도가 높다는 사실 이외에 한가지 더 다른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은 바로 지진이다. 이런 지형적 특성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이곳은 지진이 잦은 곳인데, 최악의 지진은 1996년에 발생했다. 하지만 누군가 파괴는 또 다른 창조라 했던가. 이 지진은 이곳 리장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상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중국에서 발생했던 쓰촨성 대지진의 참혹한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아마 1996년의 리장 역시 그랬.. 더보기
중국 리장의 조금 특별한 화장실. 중국 윈난성의 은둔의 여행지 리장. 이곳은 중국의 가장 유명한 여행지 중 하나라는 말에 걸맞게 중국의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영어 표지판이나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고도 고맙고도 편리한 것은 리장고성내 곳곳에 공공화장실이 있으며, 무료인데다가 (중국은 베이징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 아직도 화장실 입장료? 를 받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리장고성의 고풍스러움과 잘 어우러진 기와와 원목으로 지어져 있어 멋도 지니고 있으며, 무엇보다 깨끗하다. 아마 중국의 다른 곳을 여행하다 화장실을 들러본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면 리장의 화장실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리장고성내의 공공화장실. 지구상 최후의 그림문자인 동빠문자가 맨 위에, 중국어가 그 다음.. 더보기
리장은 어떤 곳일까. [여행 6일째 밤] 베이징을 떠나와 광저우로, 쿤밍으로. 그리고 이제 쿤밍을 떠나 세번째 목적지인 리장으로 향한다. 한국에는 생각보다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지만 중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리장은 항상 빠지지 않는 곳이다. 과연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일까. 사실 베이징에 있을때부터 중국인 친구들로부터 리장에 관한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왔다. 그래서 리장으로 떠나는 지금, 조금은 기대가 크다. 침대버스에 발을 디디고 올라서니 이미 버스 안은 만원이다. 중국 대학생 무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리장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다. 방학 때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그들은 들뜸과 흥분으로 떠들석했다. 침대버스는 오랜만이다. 2005년 중국 신장의 우루무치 – 이닝 구간.. 더보기
중국 서남부의 비밀 프로젝트.......? 우연이었다. 쿤밍 시내에서 아무 버스나 올라타고, 시내를 돌다 보니 어느 순간 고층 빌딩 사이로 탁 트인 하늘이 보인다. 그리고 그 하늘을 가운데서 떡 가리고 우뚝 서있는 정체 모를 탑이 버스 창 밖으로 아른거렸다. 가이드북에도 저런 내용은 전혀 없었는데…… 새로 생긴 기념탑인가? 아니면 박물관? 버스는 의문의 탑에 점차 가까이 접근을 했고, 원래 계획엔 없었지만 나는 재빨리 버스에서 몸을 내렸다. 조금씩 다가간다. 푸른 나무들 사이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무엇일까 도대체. 정확히 몇층인지 구별조차 하기 힘든 모습. 얼핏보면 역사속의 거대한 목탑이 떠오를 것 같은, 그렇지만 포스트 모던한 외관. 가장 먼저 할수 있는 추측은 박물관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굳이 박물관을 저렇게 좁고 높게 지어.. 더보기
너희가 쿤밍을 아느냐. 쿤밍은 한마디로 표현하기엔 너무 어려운 곳이다. 대도시이면서도 시골같은 느긋함이 묻어있고, 발전을 향해 내달리는 현재를 보여주는 듯 높은 건물들을 마구 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살아있는 민속촌 같은 풍경을 접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음 목적지인 리장행 야간 침대버스표를 구입하고, 호텔을 나서 버스 정류장에 무거운 배낭을 맞기고 쿤밍 시내로 무작정 나왔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중국이라는 이름을 한족(漢族) 이라는 이름과 동일화하지는 말자. 윈난에 오면 중국이 그들의 세계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 ▲ 공사가 한창인 쿤밍의 거리. 쿤밍은 발전중이다. ▲ 쿤밍의 푸른 하늘 아래 중국 은행이 보인다. 도시의 풍격이란 무엇일까. 나는 이것이 사소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섬세함에서 오.. 더보기
윈난, 궈차오미셴(过桥米线)。 윈난의 대표적인 특색요리인 궈차오미셴. 미셴(米线) 은 쌀로만든 선, 즉 쉽게 이야기하면 쌀국수를 뜻해. 이러한 미셴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맛이나 유명세나 그 중 으뜸은 쿤밍의 궈차오미셴(过桥米线)이야. 특히나 쿤밍에서는 궈차오미셴을 파는 가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틀간 쿤밍에 머물며 5끼를 각자 다른곳에서 궈차오미셴만 먹으며 비교해본 결과, 최고의 맛은 바로 이집이었어. 쿤밍역을 기점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베이징루를 세블록쯤 지나 동팡동루쪽으로 우회전하면 나오는 집. 가계에 들어서기 전 입구의 매표소(?) 에서 먼저 음식주문과 계산을 끝내고 나서 자리로 돌아와 앉아서 기다리면 음식이 나와. 궈차오미셴 말고도 다른 음식들도 많지만, 미셴을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구. 궈차오미셴은 옵션.. 더보기
쿤밍(昆明) 으로. 쿤밍으로. 두근, 그리고 다시 두근. 무자와 헤어지고나서 이제는다시 혼자다. 가슴이 뛴다. 긴장이 되지만 그보다 더 큰 기대감이 나를 감싼다. 광저우에서 산 20원짜리 싸구려 시계가 13시를 가리킬 때 쯔음. 요란한 굉음을 내며 긴 거리를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쿤밍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는 언제나 나에겐 그리움의 정서로 다가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움을 싣고 달리는 것은 칙칙폭폭열차이지, 자동차나 비행기로는 그 느낌이 살지 않는다. 광저우를 떠나 윈난의 중심지인 쿤밍으로 가는 열차는 이렇게 꼬박 24시간을 달린다. 내가 탄 침대칸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며느리와 손자까지 한 가족이 탔다. 내가 광저우에 있으면서 머물렀던 화남사범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친다는 교수님 가족. 방학을 맞아 모든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