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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라오스 아이들의 즐거운 장기자랑 시간. 라오스, 메콩의 빛나는 루앙프라방은 작은 도시다. 작열하는 여름의 태양을 머리로 고스란히 맞으며 시내를 돌아다니다 문득 왕궁 근처의 거리에서 떠들석함을 느꼈다. 음악과 노랫소리가 어렴풋히 들려오고, 간간히 터져나오는 환호성으로 이 열기가 멀리 나에게까지 전달되고 있었다.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어떤 흥미거리가 있을까 한숨에 달려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음악소리와 환호성이 나는 장소는 바로 학교였다. 뒤로는 하얀색의 식민지풍의 학교 건물이 서 있었고 그 앞으로 앞뜰에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 수십명이 모여있었다. 아마도 장기자랑 시간인듯 보였는데, 사회자가 확성기를 대고 무언가 소개를 하자 아이들이 만든 원안으로 어떤 남자아이가 들어오더니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한가지.. 더보기
루앙프라방의 랜드마크, 푸시(Phu Si) 의 환상적인 전망 메콩강과 칸강을 끼고 형성된 이 오래된 도시는 너무나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다. 라오스는 산지가 전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 하고 있는 나라이지만, 이 루앙프라방에서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 이러한 축복받은 자연 조건 때문에 루앙프라방은 일찍이수도로서 발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평지로 둘러쌓인 이 루앙프라방에서, 혼자 우뚝 솓은 한 봉우리가 있으니, 바로 푸시 (Phu Si) 다. 산이라고 하기엔 무언가가 겸연쩍고, 그렇다고 그저 언덕이라 하기에는 아쉬운 이 곳은 해발 100m 쯤 되는 루앙프라방의 랜드마크다. 산이 없는 루앙프라방에서 푸시는 그야말로 한눈에 확 들어온다. 더구나 여행자들의 볼거리가 모여있는 구시가지의 한복판에 떡하니 솟아있기 때문에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다. 푸시 입구의 바로.. 더보기
루앙프라방에 핀 화려한 '생명의 나무' 메콩의 빛나는 보석,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루앙프라방에 존재하는 수많은 불교 사원들 가운데서 가장 화려한 곳, 그리고 여행자들의 가슴을 가장 두근거리게 할 수 있는 곳 한곳을 꼽으라면 바로 왓 씨앙통(Wat Xieng Thong) 이다. 메콩강과 칸강이 만나서 형성된 반도에 위치한 이곳은 정말 루앙프라방 사원중의 백미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는 루앙프라방의 강남(?) 이라 일컫고 싶은 매력적인 지점에 위치한 점에 있는 것도 너무나 마음에 든다. 사원에서 1분만 걸으면 바로 메콩강을 볼 수 있고, 괜찮은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아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hot place) 이기도 하다. 이 멋진 사원 왓 씨앙통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우스꽝스러운 자세를 한 금빛 형상이 낯선 이방인.. 더보기
라오스인들이 망자를 기억하는 방법. 메콩의 빛나는 루앙프라방. 이 매력적이고 작은 마을을 아침일찍 일어나 돌아다녀보면, 아무 이유없이 즐겁다. 맑은 공기로 가득찬 푸른 하늘아래 느긋함을 만끽하면 내가 신선인지 신선이 나인지 헛갈릴 정도다. 루앙프라방에는 수많은 불교 사원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는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몇몇 곳들도 있지만 가이드북에조차 언급하지 않는 그냥 '동네사원' 들도 많다. 물론 이 동네 사원들에도 붉은 승려복을 입은 승려들이 경건하게 아침을 맞고 정성을 다해 부처님을 모시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이른 아침 루앙프라방 시내의 한 동네 사원에 들렀다. 라오스 아주머니 한분이 아침부터 법당을 청소하느라 분주했다.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 현대식 외관을 가진 법당의 벽에는 이런저런 부처님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이 걸려 있.. 더보기
라오스에서 만난 우산 쓴 불상. 라오스 전역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특히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라오스의 상징’ 중 하나는 주황색의 승려복을 입고 우산을 쓴 채 걸어가는 승려들이다. 루앙프라방의 어느곳에서나 쉽게 우산으로 뜨거운 태양을 가린 채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 승려를 볼 수 있을 것이고, 길거리 의 기념품가게에서는 이러한 승려들을 조각상의 모습으로 혹은 티셔츠 속의 그림으로, 야시장에서는 라오스 커피빈의 겉포장지에 그려진 그림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라오스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를 단 하나의 그림으로 떠올릴 때, 라오스와 루앙프라방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동일 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할 수 있다. < 이것은 루앙프라방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주황색 승려복의 승.. 더보기
루앙프라방을 수놓는 라오스의 '붉은 열정' 메콩의 빛나는 보석과도 같은 오래된 옛 수도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의 매력은 정말 손가락 열개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메콩강, 아름다운 사원들, 값싸고 맛있는 먹거리들... 그러나 외국인 여행자들의 눈을 한번에 사로잡는 것 한가지만 꼽으라면 이 아름다운 루앙프라방의 거리를 수놓는 까까머리를 한 햇병아리 수도승들 이다. 황갈색, 혹은 조금 더 진한 주황색의 승려복을 걸친 채 공양을 드리는 어린 승려들의 모습은 푸르른 루앙프라방의 자연과 대비를 이루며 그야말로 살아있는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다. 뜨거운 라오스의 여름 햇살 아래, 저마다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지나치는 이들의 붉은 행렬은 라오스의 '붉은 열정' 이다. 라오스 남자들은 정식 승려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일생에 한번 이상은 한달 혹은 그 이상의.. 더보기
쌈밥을 떠올리게 하는 라오스 국민음식, 랍(Rap) 중국 윈난에서 국경을 거쳐 라오슬의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버스는 루앙남타의 한 길거리에 잠시 정차를 한다. 아마 이때쯤이면 시계의 바늘은 오전 11시 에서 정오 사이를 가리키고 있을 터. 버스는 점심 식사를 위해 멈추어 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스와 커낵션이 되어 있는 근처의 중국 식당으로 향 한다. 사실 이 한가한 마을의 길거리에는 그다지 많은 선택이 있지는 않지만 , 그렇다고 굳이 그 행렬에 함께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히나 라 오스가 처음 밟아보는 낯선 땅이라면, 더구나 혼자 여행을 하고 있다면 십중팔구는 그 행렬에 동참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럴 뻔 했다. 하지만….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친구들. 6명의 일행은 모두 중국 광저우 사범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학생이다. 4..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거? 라오스의 자존심 비어라오(Beerlao). 여행자들은 자신이 여행하는 어떤 나라들을 인식할 때, 대부분은 하나의 ‘이미지(Image)’ 로 인식하게 된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완전하지 못한 것이 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접한 모든 정보들을 무한대로 기억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자 - 특히 그것이 잊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기억이라면- 그것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묶어 기억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이미지화를 통한 기억법은 여행과는 아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여행은 이전에 가보지 않았던 낯선 곳을 대상으로 하기 마련이고,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치와 문화적 풍경들은 자신이 수 십년간 몸담아온 문화 생활권과 큰 대비를 이루는 동시에 공통점도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것들을 잘 조.. 더보기
중국-라오스 국경 넘기, 정말 어려울까? 국경 넘기는 전세계 여행자들에게 있어 하나의 ‘로망’ 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떠들석한 밤을 보내는 것도, 유명한 관광지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것 도 여행의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에는 분명하지만, 지금 내가 진짜 여행을 하고 있구나…하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단 한 순간만을 꼽으라면 덜컹대는 기차간이나 버스의 좁은 좌석에 몸을 의지한 채 새로운 나라의 땅을 밟으려 하는 그 국경 넘기의 찰나일 것이다. 국경 넘기는 특히 한국인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는 한국땅에서 살면서 단 한번도 국경을 경험해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나머지 한군데 있는 육지마저 국경이라 할 수 없는 거대한 휴전선이라는 벽으로 막혀 있으니 지금의 한국은 섬이나 다름이 .. 더보기
세계 각국,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시의 꼭대기 9곳.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각 나라별로 각자 다른 특징들도 많지만 의외로 비슷한 구석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오래된 역사를 지니면서도 아름다운 여행지로 소문난 도시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대부분 도시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가지고 있다. 이 도시들의 전망대는그 오래된 역사에 걸맞게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타워 같은 현대식 모습이 아닌, 역사와 자연미를 갖춘 공간인 동시에 도시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현재까지도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들이다. 지금 소개할 9곳의 장소는 어느 한 곳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을 우리 눈앞에 가져다 줄 곳들이다. 아, 순서는 순위가 이닌, 순서일뿐이며 필자가 직접 경험해 본 곳들중에서 선정하였음을 미리 밝혀둔다.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