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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게스트하우스 스토리(The Guest House Story, 2008) 배낭여행자들이 머무는 숙박 공간인 게스트하우스. 이름조차 생소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우리나라의 젊은 배낭 여행자들도 유럽 등에 배낭여행을 가면 가주 머무르는 곳이다. 그러나 이런 게스트 하우스가 한국에도, 그것도 서울의 도심 한가운데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타지에 가서만 여행자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그것을 잊고 지낸다. 다양한 나라들에 대한 여행 경험을 가졌던 내가 이제는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의 눈으로 한국을 찾은 여행자들을 바라보았다. 이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여행의 의미는 무엇인지, 또 여행 가운데서, 바쁜 일상 가운데서 게스트하우스는 어떤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오는지를 작품에 담고자 하였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는 기본.. 더보기
[Prologue] 잠시 떠나야 한다는 마음으로... 벌써 12시가 넘었다. 너도 잘 알꺼야. 왜 내가 잠을 못 이루고 있는지. 기숙사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의 그 느낌이야. 이미 짐들은 다 빠졌고, 룸메도 이미 귀국해버렸어. 홀로 가구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텅빈 방안에 누우면 느낌이 묘해. 정말이지, 충전해서 쓰는 기숙사의 전기도 단 1도밖에 남지 않았어. 카메라의 충전은 다 끝내고 바닥나야 할텐데...저 1이라는 숫자가 마치 오늘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임을 알려주는것 같아. 내일이면 이곳 베이징을 잠시 떠나야 한다.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차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어. 그리고 미리, 잠시동안만이지만 안녕이라는 말을 전해야겠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