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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모든 것/09'TheGreater Mekong

광저우, 쩐공푸(真功夫)이야기.

 

 

 

 

어젯밤에도, 또 광저우에 도착에서 가장 많이 본 간판 중 하나는

바로 이소룡 형님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중국식 패스트푸드, '쩐공푸' 였어.

 

 

 

 

 

 

 

기억나지?

이 노란 체육복을 입은 캐릭터가 선명히 새겨진 음식점.

아무리봐도 이소룡, 브루스 리 형님이야.

'이소룡' , 혹은 '브루스 리' 라고 쓰고 레젼드, 라고 읽는다는....

 

 

 

 

 

 

광저우를 떠나는 날 오전, 광저우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기차역 앞의 쩐공푸에서 하기로 했어.

맨날 맛보는 맥도날드, KFC보단, 그래도 광저우에 왔으니 광저우의 브랜드를 맛보고 싶었어.

 

 

 

 

 

 

기차역 앞이라 자리를 찾기 힘들정도로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어.

다행히 15분정도 기다려 운좋게 내 앞에 바로 자리가 났어.

광저우의 기차역에선 식사한번 하기 힘들어.

항상 사람들이 너무 붐비니까.

 

 

 

 

 

정말, 맥도날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야.

점원들의 맞춰입은 유니폼이나,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내부도.

 

 

 

 

 

 

 

계산은 왼쪽에서하고, 옆쪽에서 음식을 받아달라는 문구까지, 여긴 패스트푸드 점이야.

다른게 있다면 빨간색이 아니고,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저 형님의 모습이 있다는 것이지.

 

 

 

 

 

 

점원들의 유니폼도 심플하고 깔끔해. 남자 점원은 남색 복장에 저기 쩐공푸의 마크가 들어가 있고,

 

 

 

 

 

 

여성 점원 유니폼은 이런 빨간색으로, 색상도 깔끔하고 디자인도 깨끗하니 보기 좋아.

 

 

 

 

 

 

왜 이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이름의 이름이 쩐공푸(真功夫)일까?

그대로 번역하자면 '진짜 쿵푸?'

아마 진짜 쿵푸처럼 빠르고 신속하면서도, 대신 실속은 있다는 의미일꺼야.

이 쩐공푸가, 중국대륙에서 빨간 간판들에 도전장을 낸거야.

 

 

 

 

 

이들이 내세우는 것은 '중국식' 패스트푸드야.

아마 새로나온, 요즘 밀고 있는 세트메뉴인가봐.

음료수와 고기반찬, 채소반찬이 하나씩 나오고, '밥' 이 나와. 햄버거가 아니라고.

분명 빠르고 간단하고 편리한 패스트푸드인데,

햄버거보다 몸에도 좋고, 원가 제대로 먹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밥이 나온다니,

우리같은 밥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제법 매력이 있어.

 

 

 

 

 

 

 

 

 

그럼, 다른 메뉴들은 대체 어떤게 있을까? 하는 궁금함에

메뉴판을 다시한번 유심히 살펴봤어.

 

 

 

 

 

 

대부분 기본적으로 밥과 고기반찬 하나, 채소반찬 하나, 음료수로 세트 메뉴가 구성되어 있어.

그리고 다른 사이드 메뉴들도 많은데, 프렌치 프라이가 아닌 기름에 절인 양상추, 배추나 구운 달걀이라니

정말 신선하지 않아?

아무래도 트랜스지방에 쩔은 음식들보단 몸에도 훨씬 좋을테고.

 

하지만 밥인 까닭에, 나름 웰빙 푸드인 까닭에 가격은 약간 비싸.

중국에서 맥도날드 빅맥세트가 19원인데, 보다시피 대부분 세트메뉴가 30원 선이니,

가격은 맥도날드와 비교하면 50% 정도 더 비싸.

하지만 밥, 이라는거.

맥도날드만 먹다가 곧 죽을지도 모른다구. 한국에 있으면 가끔 먹는것이겠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입맛이 맞지않아 맥도날드를 달고 사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하는데

그 사람들은 항상 그런 소릴해. 먹고는 있지만 정말 곧 죽을지 모른다고..

 

 

 

 

 

 

짜잔. 나의 광저우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나왔어.

난 고기와 야채가 나오는 세트를, 무자는 계란 볶음 같은걸 시켰어.

밥인데도, 말그대로 페스트푸드, 쿵푸처럼 빨랐어.

주문하고 5분만에 나왔으니까.

맛은? 음. 먹을만해. 하지만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약간 부담되는 가격인것은 사실이라

자주 먹진 못할것 같아.

하지만 요즘 베이징에서도 종종 보이니까, 베이징으로 돌아가면 또 맛볼 기회가 있을것 같아.

중국식 패스트푸드가 궁금하다면, 일단 쩐공푸를 들리는게 좋을것 같아.

다른 곳들도 여러곳 있지만 이게 가장 매장 수도 많고 유명하기도 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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