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저우여행

광저우, 없는것 빼고. (1) 귀신에 홀린 듯 신출귀몰한 광저우의 날씨.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또다시 강렬한 햇살이 고개를 내밀었어. 이런 찌는 듯한 더위엔 코코넛 열매로 갈증을 풀수도 있어. 하나에 2.5 원 (약 500원) 밖에 안하니,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가격이야. 하지만 무게는 부담이 좀 되지...그냥 자그마한 수박을 들고 다니면서 빨대를 꽃아 빨아대는 기분? 길을 걸으며 먹기엔 사람들의 시선이 약간은 걱정 되었는데, 이 곳이 광저우란걸 기억하고선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지. 여기는 광저우.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다 있는 곳이라고. 점심은 간단하게 면으로 떼우기로 했어. 남방식의 작은 물만두와 요차이(길쭉한 푸른채소) 가 들어간 면. 면발이 가늘고 꼬들꼬들 한데다가,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담백해서 맛있게 먹었어. 간단.. 더보기
광저우 풍경. 무자랑 오후에 만나기로 했으니, 오전은 나혼자 광저우를 돌아보게 되었다. 마음껏 마음대로 돌아다날꺼야. 지하철 역에서 나를 먼저 맞이하는것은 역시나 왕라오지 광고판. 광저우를 대표하는 음료수, 량차.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파트너. TV선전에서는 매운것 먹을떄 콜라보다 더 궁합이 잘 맞다는 광저우의 자랑. 하지만, 내 입맛엔 그저 대추차.... 여긴 아침부터 분주해. 너도, 이제 늦잠 그만자고, 대신 밤에 좀 일찍 자라구... 오전 이른시간부터 어디를 갈까 고민을 많이 했어. 아직 광저우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지하철을 탈려고 밑으로 내려와 벤치에 앉아서 책을 보며 어딜갈까 망설이다가 옆에 있는 중국 대학생에게 물어봤지. "저기, 죄송한데요..여기, .. 더보기
광저우 화남사범대학교(華南師范大學). 무자의 도움으로 광저우에 있는 동안 머물게 된 화남사범대학 기숙사.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대학 기숙사가 외부인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물론 중국 학생들이 이용하는 기숙사 외에 외부인이 머무는 용도의 기숙사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 호텔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주로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불편하기도 해. 내가 머문 화남사범대학은 지하철역으론 화시(華師) 역이야. 노선도를 찾으면 금방 보여. 4층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아래를 내려다봤어. 야자수 느낌의 열대 식물들이 우거진 학교의 모습은 무언가 색달라. 넓은 캠퍼스는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분주하면서도 느긋한, 남방의 느낌이랄까. 뭔가 베이징의 느낌과는 많이 다르고, 좀 더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 더보기
Start~! 아침이 찾아오고, 난 베이징 서역으로 향했어. 내가 있는 이곳은 베이징에서도 동쪽의 조금 외곽이라, 서역 까지는 아마 한시간쯤 걸릴꺼야. 1시 출발 기차니깐, 10시반쯤 출발하면 충분해. 서역에 도착하고 보니, 보이는 건 사람뿐이야. 맞어, 여긴 중국이었지. 중국의 수도 베이징, 사람 구경하기 너무 좋은 곳이야. 특히나 기차역은 정말... 기차는 곧 도착했어. 이곳은 출발역이라 적어도 30분전엔 미리 기차에 오를 수 있어. 베이징에서 서쪽으로 가는 기차는 거의 서역에서 출발하고, 또 남쪽으로 가는 기차중 많은 수도 서역에서 출발해서, 이제 서역이 베이징역보다 오히려 사람이 더 많아진 느낌이야. 그리고 내가 가려는 곳도 이곳 서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만 있어. 아, 내가 이제 어디로 갈꺼냐구? 남쪽으로 갈꺼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