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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모든 것/여행의 기술

해외 배낭여행 보조가방 선택법, 백팩 vs 크로스백?

 

 

 

 


#1.  배낭여행, 배낭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초보 여행자가 있다.

비행기표를 우여곡절 끝에 구입했지만 무슨 옷을 입고 가야 할지, 어떤 준비물을 챙겨야 할 지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하다.

배낭여행, 그냥 이름 그대로 배낭 하나면 끝나는 줄 알았다. 배낭 하나에 가볍게 준비물을 챙기고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 훌쩍 일상에서 벗어나 버릴 것만

같지만, 비행기에 몸을 싣기까지의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리고, 여행준비를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여행시 ‘보조가방’ 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배낭의 무게는 사람마다 각자 다르

겠지만, 어쨌든 꽤나 무거울 것이 뻔할 배낭을 여행 중에 항상 짊어지고 다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할 때, 그리고 한 도시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기 전까지는 큰 배낭을 메고 이동을 하지만, 숙소를 정하고 나면 무겁고 큰 배낭을 항상 지고 다닐 필요가 없음은 당연한 일.

그렇다고 큰 배낭을 숙소에 놓아두고 시내나 여행지들을 돌아다닐 때 빈손으로 돌아다니기에는 무언가 허전하고 물건을 넣을 작고 편리한 가방의 필요

성을 느끼게 되는데, 이 때 이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이름 붙이자면 ‘배낭여행의 보조가방’ 이 되겠다. 여행 중 보조가방은 큰 배낭에 보관하기 힘든

중요한 물건을 따로 보관하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행 초보자는 어떻게 이 보조가방을 선택해야 할까?

 

 

 

#2. 백팩 vs 크로스백?

 

 

그렇다. 얼마 동안 여행을 하든지 간에 보조가방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이다. 가이드북 한 권을 가지고 다니더라도, 가방 없이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수고

를 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책 한권 넣을 목적으로 커다란 배낭을 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행시 필요한 보조가방은 크게 그 형태에 따라 백팩과 크로스백 두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어쩔수 없이 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서양인 여행자들은 백팩을 더욱 선호한다. 그들은 자기 몸집보다 커다란 백팩을 등에 지고, 그보다 작은 백팩을 앞으로 메고서 여행을 한다.

 

 

       

 

 

백팩을 보조가방으로 사용한 서양 여행자라면 저런 모습이다. 하지만 저게 과연 편할까 의문도 들고, 왠지 무거울 것 같기도 하며 결정적으로 여행 중

백팩은 도난의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된다. 아무리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뒤에서 몰래 다가오는 숙련된 검은 손길을 알아채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항상 앞으로 메고 다니자니 ‘뽀대’ 가 나지 않는다….

.

……

 

그렇다면 크로스백은 어떨까?

 

 

 

여행 중 도난은 일상의 그것처럼 그냥 잃어버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계획으로 시작한 여행이 바로 중단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주 치명적이다. 거기에 운이 나빠 여권마저 분실을 해 버리면, 국제미아가 되어 마음대로 돌아올 수도 없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복대’ 라는 것이 있어 여권이나 돈 등 귀중품을 따로 몸에 지녀 보관하기도 하지만, 보조가방 역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복대를 하고 있으면 덥고 불편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종종 복대를 풀고 그 역할을 보조가방에

대신 맡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보조가방으로서의 크로스백은 일단 백팩에 비해 안전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편리함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는 것 같다.  결국 백팩과 크로스백 중에서는

크로스백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서양인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인들에게는 크로스 백이 더 편하고 알맞은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여행 중에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을 다시 한번 반복해 언급하자면 크로스백 역시 항상 앞으로 매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이다.

절대 잊지 말자. 몸에 앞으로 지니고 있는 가방을 도난하는 경우도 일어나기는 하지만, 확률은 현저히 낮아진다.

 

 

 

 

#3. 그렇다면 어떤 크로스백? 크기는?

 

 

 

 

배낭과 보조가방의 조합이 결국 배낭여행의 기본 조합이 되겠다. 거기에 필자같은 경우엔 카메라 한대와 기타 한대가 옵션(?)으로 추가된 여행을 즐긴다.

보조가방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그 안에 어떤 물건을 넣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공통적으로 여행 중 보조가방에 넣고 다니게 되는 물건을 꼽

자면 여행 가이드북 (100배 즐기기, 론리 플래닛 등등의) , 생수 한병, 썬크림, 휴지, 카메라 여분 밧대리와 메모리카드, 간단한 필기구 정도일 것이다.

그리고 여행자에 따라 컴팩트 디카를 사용하는 유저의 경우는 디카도 보조가방속에 들어갈 일이 많을 것이고, DSLR 유저의 경우는 여분의 렌즈가 보조가

방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리고 필자의 경우 가끔씩 삼각대가 들어가기도 했다. 물론 조금 무거운 관계로 ‘아주 가끔’ 이다. 위의 물건들을 다 합치면 결코

적은 양은 아니다. 그렇기에 먼저 준비물을 챙겨본 후 보조가방의 크기를 그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같은 크로스 백 가운데서도 필자는 캔버스천으로 된 것을 선호하는데, 디자인이나 코디와 관련한 개인적 취향이기도 하고, 각이 잡힌 네모난 일반 가방보

다 수납 공간이 넓은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넣는 물건에 따라 알아서 형태가 변화하기때문에 안쪽의 정리를 신경쓸 필요도 없다.

여행의 느낌이 물씬 나는 각 지역의 특색을 지닌 캔버스 크로스백들을 유명 여행지의 야시장이나 쇼핑거리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여행에 한가지 더

팁이 있다면, 모든 준비물을 꼭 출발전에 갖추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사는 곳이라면, 특히나 유명하거나 아름다운 여행지라면 여행의

느낌이 물씬 나면서 직접 사용도 가능한 기념품도 충분히 많다. 혹시나 한국에서 준비해 온 보조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다면, 현지 조달도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이제, 어느 정도 준비가 다 되었는지…?

준비가 다 되었다면, 일상은 이제 잠시 잊고 훌쩍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