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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모든 것/유입검색어로 돌려주는 AS

유입검색어를 되돌려주는 블로그 A/S

 

 

 

 

 

지난주에 예고해 드린 대로 (예고편 보러가기 클릭) 11월 2주차 유입검색어를 되돌려주는 블로그 A/S 를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설명을 조금 드리자면 이번 11월 2주차 A/S 는 11월 2일~ 11월 8일까지의 유입검색어들을 모아 진행이 됩니다.

그럼 지난 한주간 네티즌분들께서 어떤 검색어들을 통해 21C 문화망명지를 찾아주셨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잘못 들어오셨다고 생각 되시는 분들 중 , 가장 먼저 제 눈에 잡힌 검색어를 한번 골라 봤습니다.

 

 

 

1.

 

 

 

유입경로: <해외 배낭여행 보조가방 선택법, 백팩 vs 크로스백?>

 

가방에 카메라 넣는 법. 아무래도 검색자의 의도가 카메라 가방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작은 컴팩트 디카라면 그냥 카메라주머니에

넣어 가방에 넣으면 아주 간단히 해결이 될 텐데요…아무래도 저기에서 <가방> 은 카메라 가방이 아닌 일반가방, <카메라> 는 부피가 조금 있는

DSLR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나름대로 추리를 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저 검색은 결국 [일반 가방에 DSLR 카메라 넣는 법] 을 뜻하는 것이겠죠.

과연 DSLR을 그냥 가방에 넣어서 막 가지고 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는지? 그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너무 예…예리한가요? ㅎㅎ

 

음, 사실 저도 카메라에 크게 조예가 깊은 편이 아니라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애매하긴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게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문제도 아니죠.

일단 카메라 가방이 없다, 그런데 카메라를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반 가방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라고 한다면 어떻게든 넣어야겠죠.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방에 카메라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나마 최소한으로 가방을 보호할 수 있는, 지금과 같은 추운 날씨

라면 목도리나 털모자 같은 푹신한 것들로 보호를 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하지만 왠만하면 카메라 가방이나 렌즈통을 사시거나,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DSLR은 스트랩을 어깨에 걸치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문화생산자다, 라는 자부심을 가지세요.

 

 

 

2.

 

 

 
유입경로: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났던 쓰레기통 모음.>

 

 

 

안됩니다.

 

 

 

3.

 

 

유입경로: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났던 맥주 모음.>

 

맥주의 장점이라. 일단 생각나는 것만 쭉 나열해보도록 하죠.

맛있다. 시원하다. 소주보다 안 취한다. 가볍게 마실 수 있다. 탄산이 들어있다. 싸다.(가끔은 아닐 때도 있지만) 

맥주를 매개로 한 여러 사교활동(?)이 가능하다. 등등등.

이런 맥주, 알고도 그냥 지나치실 겁니까…? (응?)

 

 

 

 

4.

 

<유입경로: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났던 지하철 표시판 모음.>

 

 

이 분을 위해 유투브 링크 걸어드립니다.

 

 

국가로서 나름 훌륭한 것 같습니다. (짝짝짝)

그러나 정작 압박은, 유투브에 올라온 이 사우디 아라비아 국가 동영상에 대한 댓글인 것이죠.

 

 

  

 

혹시 저를 위해 이 댓글을 A/S 해 주실분은 없을런지요…? (웃음)

 

 

 

 

5.

 

 

안됩니다.

 

 

 

6.

 

유입경로: <위엔양에 온 이유, 인간이 자연을 마주하였을 때.>

 

 

앗, 이분은 아주 검색을 디테일하게 하시는 분이시군요. 검색에 괄호까지 쳐 가면서 (인간말고) 를 강조하시고 계십니다.

아, 이런 분이 잠자리의 천적을 찾다가 이 곳에 불시착을 하시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캐안습> 의 상황인 것입니까.

정말, 제가 다 죄송하네요. 이런분들을 위해 유입검색어를 되돌려주는 블로그 A/S 가 시작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 분의 의도를 알 것 같군요. 아래는 네이버에서 [잠자리의 천적] 을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물 중 가장 처음에 위치한

검색 결과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분이 [ 잠자리의천적(인간말고) ] 라는 아주 디테일한 검색어를 완성하기에 이르른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되네요.

짜증이 좀 나신 거죠. 이게 빨리 숙제 해야 하는데, 내일 학교가야 되는데, 잠자리의 천적이 인간이라는 답변을 보니 참으로

조금은 짜증이 나신 거죠 ㅋㅋㅋ 근데 그 다음 유입이 바로 이 블로그시군요. 다시 한 번 죄송해지려고 합니다….

 

잠자리의 천적은 (인간말고) 는요, 개구리, 거미 등이 있습니다.

확실한 A/S 가 되셨는지요…?

 

 

 

 

7.

 

 

이런 건 지식인에 물어보지 마세요.

정답은 오직 자신만이 알고 있는 것이니까요.

 

혹시 아직 어린 나이시라면, 10대이거나 20대에 막 접어든 나이시라면

인터넷을 끄고, 방안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찾아내었다면, 이젠 하는 일만 남은 것이겠죠?

 

제가 즐겨 듣는 노래의 노랫말 중에 이런 부분이 있더군요.

 

“용기가 있는 곳에 바로 기적이 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았다면, 용기를 가져야겠죠. 혹시 모를 기적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저도 요즘, 이것을 위해 막 용기를 가지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

……

 

2009년 11월 2주차 유입검색어를 되돌려주는 블로그 A/S 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에 11월 3주차로 찾아뵙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