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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모든 것/Digital VS Analog

[PRADA transformer] 프라다와 미우치아 프라다

 

Prada-logo.gif

 고등학교 때 좀 잘나간다는 애들이 매고다니던 가방이 '프라다 PRADA '였던거 같다. 보통 책가방하고는 좀 다르게 생긴 모양에 심플한 블랙, 아무런 장식도 없는 그런 가방. 초등학교 때 매고 다녔던 네모진 책가방처럼 촌스러운 느낌이 살짝 풍기는 단순한 디자인. 그 가방이 묘하게 멋있어 보였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그 가방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건 다들 '프라다 가방'이라고 부른다는 것 뿐. 그게 브랜드 이름인지 명품인지 비싼건지 알길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프라다를 다시 만난건 어떤 영화 포스터.

'THE DEVIL WEARS PRADA'

  다섯 손가락에 꼽을 만큼 인기를 누리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 PRADA'. 내가 아는 전부 였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는 브랜드 'PRADA' 보단 '사람 VS 사람'에 초점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페셔널한 패션 세계를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에게 소개할 좋은 기회가 됐다. 메릴스트립이 보여준 일에 대한 열정, 잔인한 결단력, 그 뒤에 숨겨진 연약한 인간적인 모습... 이런 이미지들이 패션 브랜드 '프라다 PRADA'에 깊은 인상을 남겨버렸다. 결국 이 영화가 '프라다 트랜스포머'까지 날 데려갔다 할 만하다.


프라다 PRADA 는 1913년 탄생했다. 첫 번째는 '마리오 프라다 Mario Prada'에 의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태어났다. 왜 ' 첫 번째' 냐고? 프라다는 두번 태어났으니까.  1950년대 중반 그(마리오 프라다)가 사망하고  1978년, 그의 손녀  '미우치아 프라다'의 손에 다시 태어났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1949년 태어났다.)

미우치아 프라다 Miuccia Prada

프라다 전성기의 시작.
내가 고등학교때 봤다는 그 프라다 가방이 보여준 것은 사람들이 평하는 프라다 PRADA의 '세련된 미니멀리즘'이었는지 모른다. 그녀는 싸구려 재료로 치부되던 '나일론'에 마법을 부렸다. 평범해 보이지만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가미해 만든 토트백은 프라다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남다른 감각으로 새로운 재료(때로는 식상한 재료)를 다룬다는 건 정말 천재성이 필요하다. 이런 감각을 단순히 노력의 결과로 치부해 버리기엔 부족함을 느낀다. 이럴 때 나는 조심스럽게 '천재성'의 존재를 실감하는 것이다. '천재'는 요리계나 패션계나 건축계 등 모든 곳에서 그 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곤 했다.

분명 그녀도 '천재'라 불릴 만하다.

이번 '프라다 트랜스포머'도 그녀의 프로젝트 연장선에 있다.


누군가 '프라다 트랜스포머'를 보고 '훌륭한 마케팅'수단이 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생각을 했었다.

 그녀는 '이건 홍보차원이 아니다. 마케팅이 아니다.'며 트랜스포머의 이벤트가 회사의 의지가 아니라 개인적인 열정의 결과라는 것을 강조했다.

우리 또한 그녀의 예술 분야의 지원을 곱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최소한 Prada란 명성 아래서 펼쳐지는 미우치아 프라다의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받아들이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