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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모든 것/Digital VS Analog

[korea-Kring]'페리에 주에 perrier jouet' 특별 전시회를 통해 만난 'Kring'

'Kring - creative culture space' 라 이름 붙여진 이 곳을 기억하게 된 건

신문 모퉁이의 작은 기사였어. 대단히! '뭔가 있어보이는 전시회'라 소개하면서 날 꼬시더군.

한창 상경 계획을 세우던 터라

 Kring냉큼 계획에

넣어버렸지~

(물론 이 럭셔리해 보이는 전시회가

공짜!라니 당연히 가봐야 겠지)

                    

  예전에 한국의 모델하우스와 관련된 기사에서 크링Kring의 입면을 보고 깜짝놀란 기억이 있어. 잔잔한 입면에 폭탄을 맞혀 놓은것 처럼 뻥뻥 뚫린게 꽤 파격적인 디자인이었어. ( 물론 관련된 기사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지. 뭐.. 한국 모델하우스의 독특한 진화방향? 이런 거였는데 빨리 만들기 좋아하고, 아파트 선분양이 대세고, 건축법으로도 가건물로 분류되어 상당히 실험적인 건축을 해볼 수 있다나? 그런 내용이었어. 아래 Kring기사 참고 )

 

  예전에 건축과 수업 초청 특강으로 장윤규 씨의 강의를 들은적 있는데 그 때 이 Kring의 설계 개념을 살짝 들은 기억이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복합 문화 시설' 이란 것 밖에 안 떠올라..

  그냥 떠오르는데로 끄적여 보자면 kring은 네덜란드 말로 둥근 '원'을 의미한데. 
 장윤규 건축가의 '운생동'에서 설계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금호기업에서 원하는 건물의 주 용도는 복합문화시설이었어.

 문화를 쫘악 빨아들이는 빨판, 문화를 펑하고 퍼트려주는 스피커 같은 역할을 해낼 것.
이를 입면에서 보여주는 동시에 입면의 저런 형태가 내부의 공간에 영향을 미치고.. 주워들은 이야기라 기억이 가물가물해.
건축가의 의도가 어떻든 꽤 매력적인 디자인인건 확실해.

 

 찾아가는 방법은 쉬워.
삼성역에서 내려서 3번 출구로 곧장 나가 한 5분 정도 큰 길을 따라 걸으면 오른 쪽 길가에 Kring이 서있어.
워낙 특이한 형태라 쉽게 눈에 띄었어. 

  어때? 사진으로 본 것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살짝 실망한 감이 없지 않았어.

  혹자가 느꼈을 감정을 예측해보면, ' 야! 신기하다', '뭐야~ 너무 유치하잖아?',
' 건물가지고 장난쳤네?', '우리나라에 이런 건물이 있다니..' 이런 반응?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건축가 의도가 사용하는 인간들한테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꼭 그게 답은 아니니까.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니 다양한 반응은 당연하고 또 재밌는 현상이겠지?

  "단지 원으로 이렇게 세련된 건물을 디자인 해 냈다니!" 이게 내가 느낀 최초의 감상이야.
건축학도라 뭐좀 다른게 느껴지는 안목이 있을려나 내심 기대했는데...별반 다른 감상이 없더군.젠장.

  중앙일보의 장윤규 건축가 관련 기사(2009.7.8자)에서는 Kring을 두고' 원이라는 기하형태가 건축적으로 어떻게 발전가능한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며 칭찬하더라. 충분히 공감가는 말이야.
성냥박스들이 득실거리는 도시에 신선하고 가치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해. (가끔 개성있는 성냥박스도 있지만..)

 금속 재질 위에 겹치면서 새겨지는 동심원들 중첩 무늬.  아마 저 선들 기준으로 패널을 붙여 나갔겠지? 
동시에 시공비부터 걱정되는건 어쩔 수 없는 건가. 재밌으면서도 무게감도 적당히...

  두서없이 난해한 생각만 기억에 남네.

  아무튼 주변 건물들과 파사드만 단순 비교 해봤을때, 훨씬 더 매력적이었어. 보자마자 그 안이 궁금해 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