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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

중국 속의 작은 태국, 시솽반나. #1. 시솽반나 분명 우리나라 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발음부터가 너무 생소하다. 시솽반나는 중국의 윈난성의 남쪽 끝자락, 미얀마와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다이족의 자치 지역이다. 위키백과에 나와있는 시솽반나의 설명을 조금 빌려오자면 아래와 같다.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주(타이루어: sípsɔ́ngpǎnnǎ, 타이어: สิบสองปันนา, 중국어 간체: 西双版納傣族自治州, 병음: Xīshuāngbǎnnà dǎizú Zìzhìzhōu, 아카어: Siˇsawˇpaˆna, 하니어: Xisual banaq)는 윈난 성최남단에 위치한 다이족 자치지역이다. (몇몇 글자들은 깨어진 상태로 컴퓨터상에 제대로 표시조차 되지 않는다.;;) (이미지=위키백과) 시솽반나 지역은 주도인 징홍을 중심으로 여러 작은 마을들.. 더보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준비되는 화려한 죽음 . 위엔양(元陽). 이곳엔 하늬족의 계단식 논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위엔양은 도시 자체가 산 위에 세워져 있다. 마을은 산을 타고 층층이 이루어져 있는데, 도시의 꼭대 기부터 가장 낮은 곳에 이르기까지 길은 하나뿐이며, 경사진 언덕과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그 하나뿐인 계단 길의 높은 곳에 묵게 되었는데, 계단 식 논을 다 보고 여유가 생기자 하루는 이 마을을 걸어서 돌아다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무래도 높은 곳에서 시작을 하다 보니 더 위로는 볼거리가 더 있을 거 같지는 않다는 어렴풋한 느낌과, 또 올라가는 것보다는 내려가는 것이 훨씬 더 가벼운 발걸음이기에 필연적으로 아래로 향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마을의 아래에서, 정말 뜻밖의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계단 아래로 계속 내려가.. 더보기
위엔양 가는길, 형형색색의 소수민족을 만나다. 여행 11일째 – 위엔양 가는길, 형형색색의 소수민족을 만나다. 따리에서 쿤밍으로 돌아오는 야간 침대 열차 안. 이미 중국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구형 열차다. 에어컨 대신 천정에 매달린 것은 360도를 위태롭게 회전하는 낡은 선풍기고, 창문을 열지 못하게 고정되어 있는 신형 열차와는 달리 창문을 위아래로 여닫을 수 있다. 문득 2005년의 첫 중국 여행이 생각 났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창문밖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버려지는 쓰레기들. 맥주병을 깨뜨린 후 그냥 창 밖으로 던져대던 중국인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불과 몇년사이에 그런 광경은 사라져 버렸다. 해바라기씨를 까먹고 기차바닥에 그대로 버려 중국인들이 앉았던 자리마다 마치 응가 라도 한덩이 해놓은 것처럼 가지런히 수북 쌓여 있던 해바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