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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났던 맥주 모음. 세계 각국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나쁠 건 없지만, 이번 포스팅은 엄밀히 이야기하면 중국 남부와 동남아의 맥주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여름, 중국의 남부와 동남아 몇개국을 혼자 여행하면서, 그야말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즐기고 싶은대로 즐기고 보고싶은대로 보고 느끼고 싶은 대로 느꼈다. 그리고 마시고 싶은대로 마시기도 했다. 술, 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래서 술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헤벌레하며 안색이 밝아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술이라고 하면 그것이 어떤 종류이든 간에 입에 한방울대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한가지는 술은 그 나라와 민족의 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문화적 산물이라는 점이다. 언제 그 누가 처음 만들어 냈는지는 모르지만 .. 더보기
개같은 날의 오후. 길에서 치한을 만났어요!! 이 사건은 지난 여름 중국 윈난성 따리의 고성내에서 있었던 실화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는 따리 고성 안 거리. 저는오늘도 항상 앉아서 쉬던 그 자리에서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신기하기만 했죠. 길 가운데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도 알아서 피해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때였습니다. 정말 사건이 벌어진 것은 한순간이었죠. 사람들에게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 이상한 녀석이 견기척도 없이 다가와서는 글쎄 나의 뒤 중요한 부분에 몹쓸짓을 하고 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헉. 더 가관인 것은 저 표정 좀 보세요. 무언가 해냈다는 저 음흉한 표정 … 정말 앞발을 부르는 얼굴… 저는 저런놈의 견권은 보장하지 않는 주의기 떄문에 모자이크 없이 과감히 얼.. 더보기
대리석 이름의 유래를 간직한 도시, 따리. 대리석이란 이름은 우리에게 전혀 생소한 것이 아니다. 대리석 바닥, 대리석 조각, 대리석 타일…. 개인적으로 대리석에 얽힌 가장 깊은 기억을 꼽자면 초등학교 시절 자연시간에 대리석에 묽은 염산을 떨어뜨렸을 때 일어나던 거품이었다. 당시 과학실은 일년에 한두번 갈까 말까한 금지된 공간이었는데, 어쩌다 과학실에 가게 되어 주번이 열쇠를 받아들고 과학실로 우르르 몰려가던 그 기억이 지금까지도 너무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십 수년이 지나, 이제서야 대리석에 대한 나의 가장 깊은 인상은 초등학교 자연 시간에 보았던 거품에서 다른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아, 물론 석회암의 변성암인 대리석에 산성 성분을 떨어뜨리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거품이 일어나고 이것이 발열반응인지 흡열반응인지를 깨우쳐주었던, 고등학교때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