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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풍경. 무자랑 오후에 만나기로 했으니, 오전은 나혼자 광저우를 돌아보게 되었다. 마음껏 마음대로 돌아다날꺼야. 지하철 역에서 나를 먼저 맞이하는것은 역시나 왕라오지 광고판. 광저우를 대표하는 음료수, 량차.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파트너. TV선전에서는 매운것 먹을떄 콜라보다 더 궁합이 잘 맞다는 광저우의 자랑. 하지만, 내 입맛엔 그저 대추차.... 여긴 아침부터 분주해. 너도, 이제 늦잠 그만자고, 대신 밤에 좀 일찍 자라구... 오전 이른시간부터 어디를 갈까 고민을 많이 했어. 아직 광저우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지하철을 탈려고 밑으로 내려와 벤치에 앉아서 책을 보며 어딜갈까 망설이다가 옆에 있는 중국 대학생에게 물어봤지. "저기, 죄송한데요..여기, .. 더보기
광저우 화남사범대학교(華南師范大學). 무자의 도움으로 광저우에 있는 동안 머물게 된 화남사범대학 기숙사.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대학 기숙사가 외부인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물론 중국 학생들이 이용하는 기숙사 외에 외부인이 머무는 용도의 기숙사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 호텔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주로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불편하기도 해. 내가 머문 화남사범대학은 지하철역으론 화시(華師) 역이야. 노선도를 찾으면 금방 보여. 4층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아래를 내려다봤어. 야자수 느낌의 열대 식물들이 우거진 학교의 모습은 무언가 색달라. 넓은 캠퍼스는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분주하면서도 느긋한, 남방의 느낌이랄까. 뭔가 베이징의 느낌과는 많이 다르고, 좀 더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 더보기
처음 만나는 광저우.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길거리로 나왔는데, 곳곳에 나처럼 늦은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어. 밥을 먹고 있는 이 청년은 전형적인 중국인이긴 한데, 자세히 보면 꽤나 훈남이야 ㅎㅎ. 이제 밥을 먹었으니 슬슬 돌아다녀 봐야겠지? 무자가 날 가장 먼저 데리고 간 곳은 '중산기념당' 이야. 중산(中山). 중국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의 호. 내가 아는바에 의하면 쑨원은 혁명가이자, 정치인, 지식인인데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쑨원은 중국 대륙과 타이완 모두에서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는 사실이야. 중국과 타이완 모두에게서 추앙받는 인물은 많지않아. 두곳의 영웅상이 너무 다르기 때문인데, 당연히 중국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영웅을 그 전형적인 모델로 삼고있고, 아마 타이완은 민족주의 계통을 그 전형으로 삼고 있을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