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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모든 것/China Story

만약 성룡이 한국인이었다면.......?

 

 

중국에 공부를 하러 온지 6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어느 정도 중국생활에 적응도 하게 되었고, 중국의 TV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중국 가수나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하나 둘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한국과 중국의 연예인들의 전반적인 모습은 조금은 다르다. 한국이라면 별로 인기가 없을 것 같은 연예인들이 중국

에서는 대스타가 되기도 하고, 중국인들의 입장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문화와 배경이 다르니 연예인들의 그 모습이 다르고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대중들의 취향이 다른 것도 당연한 것이다.

 

얼마 전 우연히 중국의 TV 에서 새로 개봉하는 영화와 관련하여 인터뷰를 하러 나온 성룡과 그 아들 방주밍을 보게 되었다. 어느새 많이 늙어버린 성룡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성룡이 한국인이었다면 지금쯤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성룡 이외에, 

지금 중국과 타이완, 홍콩과 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 인기 있는 스타들이 과연 한국인이라면, 한국에서 활동한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라는

호기심에 이런 포스팅을 준비해보았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보아주시는 것이 좋다. 일관성이 없고 앞뒤가 맞지 않는 글이

될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힌다.

 

* 중국어 표기법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고 생각되는 발음을 가장 앞에 적고, 본문에서도 사용하였다. 예컨대 성룡은 우리식 발음을 사용했지만,

    왕리홍은 한자발음인 왕력굉이 아닌 중국식 발음을 사용하였다.

 

 

 

 

 

1.  성룡 (청룽,成龍)

 

 

1954년생인 성룡. 우리 나이로 치면 올해 56살이다.

성룡의 나이와 그의 위치를 생각해 볼 때 이분은 99% 국회에 있을 확률이 높다.

홍콩을 대표하는 액션 배우였지만, 홍콩 반환 이후에는 중국의 국민배우가 되었다.

모든 국민들이 좋아하고, 선행과 기부에는 늘 앞장 섰다.

누구보다 애국심이 강한 그는 한 사람의 스타를 뛰어넘은 국가의 아이콘이다.

이 정도 인물이면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스카우트 경쟁이 엄청 치열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아직 선거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룡은 배우들의 대부로 남을 수 있었다.

한국의 국회에 진출한다면, 이전 같은 인기와 존경은 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의 무술 실력은 국회에 가서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

………

 

 

 

2. 장만옥 (장만위,張曼玉)

 

 

필자는 장만옥을 참 좋아한다. 그녀가 나왔던 동사서독, 첨밀밀 등도 무척이나 좋다.

하지만 나는 장만옥 하면 폴리스스토리의 ‘성룡 여자친구’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다른 것보다 그것을 굳이 기억할 만큼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개인적인 이야기는 이쯤하고...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

……

장만옥은 연기에 일가견이 있고 자신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선 주인공 친구 이상의 배역을 맡기는 힘들다. (무엇 때문일까…? )

그녀는 전형적인 여주인공 친구.

 

.

……

 

 

3. 주걸륜 (저우제룬, 周杰倫)

 

 

혜성처럼 등장해 중화권 전체를 휩쓸어버린 주걸륜.

그러나, 한국에서라면....

일단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

뛰어난 가창력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아 서서히 마니아층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특히나 아이돌 일색인 가요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TV에서 얼굴 공개 후 인기 급하락을 겪게 된다.

그 후 실력으로 어느 정도 회복을 하게 되지만, 톱급으로 크기엔 무리.

잘되면 김범수, 박효신 급.

 

.

……

 

 

4. 왕리홍(王力宏)

 

 

왕리홍은 이미 중화권에서는 가수로서 엄청난 슈퍼스타가 되었지만

우리에게는 영화 <색,계> 에서 독립운동을 이끄는 학생 무리의 리더 쾅위민 역할로 먼저 알려졌다.

 

시원시원하게 잘생긴 마스크와 훤칠한 키.

가창력, 그리고 작사, 작곡도 자유자제로 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실력까지

왕리홍은 데뷔와 함께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데뷔 후 2-3년 쯤이 지난 후 군대 크리 터져 아주 중요한 기로에 서게 된다.

 

미국 태생의 미국 국적자인 왕리홍.

국적을 포기하고 2년간 군대에 다녀와 까방권(까임방지권)을 획득할 것이냐,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냐 …

소속사와 자신의 능력 여부에 따라 살아남느냐 사라지느냐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서게 된다.

이 시기에 왕리홍의 기사는 인터넷 전면을 뒤덮고 이런 현상은 최소한 2주 이상 지속될 가망성이 높다.

왕리홍의 팬들과 그 나머지간에 인터넷 전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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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리위춘(李宇春)

 

 

리위춘은 한국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중국판 아메리칸 아이돌인 2005년 후난TV 슈퍼걸 노래자랑대회 <차오지뉘성(超級女聲)> 우승자로 단숨에 슈퍼스타가 된 여가수이다.

그냥  ‘데뷔’ 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 주제가인 ‘베이징 환잉니’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였고

지금은 명실상부한 중국의 탑가수이다.

이 후 2회, 3회 우승자를 배출해내며 이 프로그램은 아직도 승승장구 하고 있고,

이 프로그램 출신의 가수들은 톱스타로 성장하였다.

리우춘은 폭발적인 무대매너와 보이시한 매력으로 특히 중국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아주 높다.

.

……

……………

 

리우춘이 한국에선 일단 우승할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아무리 보이쉬 한 것이 무기라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마디로 그녀는 방송용 마스크가 아니다.

그러나 월등한 실력을 보여준다면 의외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우승을 차지하고 나면, 일단 몇 번 무대에 서고 난 후 한동안 잊혀진다. (대회 입상 시 무대에 서게 해주는 조건이 없다면 바로 잊혀질 수도 있다.)  

 

그리고 2년 정도 지난 후, 전혀 다른 얼굴로 나타난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친구들 3-4명과 함께 ‘걸 그룹’  으로 화려하게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