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우리집 작은 마당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그들은 바로 '고양이 가족'.
17년간 우리집을 지켜준 사랑스런 '짱구'에게 친구들이 생겼다 :) ....(짱구는 우리집 개이름ㅋ)
그런데 요 새끼 고양이 녀석이
현관 바로 옆 화단에다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저녁마다
이 곳에 큰 일을 보고 가는 것이다 ㅠㅠ
까맣고 똥그란 똥을 몇 개씩 두고 가는데 몇 일은 애교로 봐주다가
드디어!
버릇을 고쳐주기로 했다~!ㅋㅋ
바로
.
.
.
고양이 똥침 주기~!
화분에서 키우던 선인장이 하나 있다.
이름도 잘 모르는데 매년 길쭉한 꽃대를 뽑아내고 지 몸뚱이 보다 큰 꽃을 피워내는 멋진 녀석이다.
우선,
이 놈 몸뚱이에 붙은 울퉁불퉁 작은 혹들을 하나씩 떼어 냈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실례를 범하는
좁고 삭막한 땅에 하나씩 옮겨 심기 시작.
'선인장은 사막에서도 잘 자라니 여기서도 잘 자라겠지?'
?
?
?
예상 적중~!
똥글똥글 작은 새끼 선인장들이 또 새끼를 치기 시작했다ㅋ
메마른 모래 밖에 없는 이 곳에서 뭘 먹고 자라는지
쑥쑥 쏟아오르고 있다.
덕분에 새끼 고양이들은 X누러 왔다가 혼쭐이 났을거다^^
따끔따끔 엉덩이에 X침을 맞고 놀라 도망갔을 새끼 고양이들을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하지만...미안 ㅋ
이제 요녀석은 '고양이 똥침 선인장'으로 불린다ㅋㅋ
선인장은 참 신기하다.
모래랑 공기랑 물로 이런 초록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
나중에 이 작은 화단이 선인장으로 가득 차면 하나씩 분양해야겠다.
아! 그리고
얼마전에 엄마 고양이가 새끼를 한마리 더 낳은것 같던데
건강하게 잘 자라길 빈다~:)
짱구 밥 조금만 뺏어먹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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