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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모든 것/세계 각국....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났던 자동차 번호판 모음.

 

 

세계 여러 곳을 여행 하다 보면 각 나라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성을 발견할 수 있는가 하면

그 공통점 가운데서도 각 나라적 문화의 특수성을 발견할 수 있다.

자동차는 이제 어느 나라 어느 곳을 가든 이제 쉽게 볼 수 있는 문명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전세계 어디든 자동차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

아직도 세계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이며

그마저도 독일, 미국, 일본의 유명 회사의 자동차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 가도 벤츠, 도요타이고 태국에 가도 벤츠, 도요타이다. 자동차를 자체 생산 할 능력이 없는 국가들의 경우

도시를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은 국가와 문화에 관계없이 거의 일치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단 한가지 지역에 따라 각자의 특색을 지닌 것이 있으니

바로 자동차의 번호판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일상의 평범한 물건이지만

여행자의 눈에는 무엇보다도 특색 있고 재미있는 존재이다.

그 나라의 언어로, 그 나라의 지방을 똑똑히 나타낸 자동차 번호판.

내가 이 도시에 왔다는 것을 남기고 싶다면

자동차 번호판은 살아있는 인증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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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카이로

 

 

 

* 이집트 룩소르

 

 

이집트의 번호판은 그야말로 빈티지함이 매력.

그리고 도저히 읽을 수 없다는 것(?)도 매력이다.

무엇이 숫자이고 무엇이 글자인지조차 알 수 없는 이 혼돈의 세계.

이집트는 빈티와 빈티지의 중간 선상에 있는 나라인데

차와 번호판 역시 그러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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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 에미레이트 두바이

 

 

 

* 요르단 암만

 

 



같은 아랍어임에도 불구하고 두바이와 요르단의 번호판은 이집트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이집트가 빈티와 빈티지 선상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것이 특징이라면

두바이는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럭셔리’ 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것이 드러난다.

요르단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약간은 생소한데, 예상외로 요르단은 중동에서는 발전된 편에 속하는 국가이다.

경제적으로는 다른 오일 머니를 가진 이웃국들에 비해 빈곤할 수 있을지 모르나 이

특히 수도 암만이나 국제무역항인 아카바 등은 필자가 가본 이슬람 권의 나라 중 가장 깨끗한 도시였고,

사람들의 의식수준 또한 다른 곳들에 비해 준수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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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부다페스트

 

 

 

* 루마니아 브라쇼브

 

 

 

* 스위스 베른

 

 

 

 

유럽의 번호판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특히 EU 가입국들은 거의 같은 규격의 번호판을 사용한다.

하지만 각자 국가를 특징지어 나타내기 위한 국기와 국가 이름이 번호판의 첫머리에 들어있다.

유럽여행을 하게 된다면 90% 이상은 국경을 넘어 여러 국가를 돌아보게 될 것인데

국경을 넘을 때 마다 바뀌는 자동차 번호판의 국기를 관찰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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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윈난성

 

 

 


중국은 땅이 워낙 크기에 행정구역 단위인 성(省) 도 무척이나 많다.

중국의 번호판은 성별로 하나의 한자로 표시하는데, 베이징은 京, 윈난성(운남)은 云, 이런 식이다.

중국 대륙을 달릴 기회가 있으면 여러 자동차 번호판들을 유심히 보자.

특히나 중국의 번호판에는 역사성도 포함하고 있다.

예컨대 광동의 번호판은 广(guang, 광) 이 아닌 粤(yue, 월) 이라고 쓰여있는데,

이는 粤 라는 글자가  광동을 뜻하는 옛 언어이기 때문이다.

광동은 옛 월(粤)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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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방콕

 

 

 

* 라오스 루앙프라방



 

 

* 캄보디아 프놈펜

 

 

 

* 캄보디아 씨엠립

 

 



동남아로 들어오면 아랍의 꼬부랑 글씨와는 조금 다른, 동글동글 꼬부랑한 태국 문자들을 만날 수 있다.

태국의 주변국인 캄보디아나 라오스 역시 역사적으로 태국의 지배를 받은 기간이 길고

최근까지도 지극히 태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세 나라의 문자와 언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라오스에서는 국영 방송 2채널 외에 자신들의 TV채널이 없어

태국의 방송을 보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을 정도이다.

동남아 국가들의 상징이라면 뚝뚝(삼륜차) 과 모또(오토바이).

역시나 동남아에선 자동차보단 이것들이 제맛이다.

동글동글 꼬부랑 글씨들이 수놓은 번호판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것.

번호와 함께 밑에 빨간색 영어로 도시 이름이 적혀있어

세련되면서도 특색을 가장 잘 갖추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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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마카오.


 

 

 

마카오는 중국이지만 중국이 아니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다.

반환이 되었지만 그곳의 그 누구도 자신들이 중국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마카오인’ 일 뿐이다.

휘황찬란한 카지노와 아름다운 야경, 아기자기한 유럽풍의 골목들로 대표되는 마카오.

마카오의 자동차 번호판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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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BONUS~!

 

 

 


마카오 택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병헌 님.

마카오 전체 택시 중 반 이상이 이병헌의 얼굴이 들어간 광고를 달고 달리고 있었다.

역시나, 아시아에선 독보적이다.

올인이 떠오르게 하는 멋진 모습.

요즘 G.I JOE 로 나이 40에 최고 전성기를 맞으셨던데,

아시아를 넘어서 진정한 월드스타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