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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모든 것/이런 곳으로 여행

유럽문명의 발상지 아테네, 오늘날의 모습은?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아테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얼핏 생각해도 꽤나 많은 것 같다. 신화, 신전, 올림픽....

가까이는 2004년에 아테네에서 올림픽이 있었고, 기억 밖의 영역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쿠베르텡에 의해 근대 올림픽이 사직된 후 제1회 올림픽 역시 아테네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신화로 가득찬 매력적인 도시를 꿈꾸며 들뜸과 설렘을 안고 도착한 아테네의 공항.











 



 






수학 공식에서만 보던 알파,베타, 감마, 델타가 살아숨쉬는 각종 표지판들.

그리고 푸른색과 흰색의 줄이 서로 교차하면서 그 왼쪽 상단에 십자가 모양을 가진 그리스를 상징하는 국기.



과연 수천년의 기억을 안고 있는 이 오래된 수도 아테네의 오늘날의 모습과 그 매력은 어떠할까?



0. 여기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다.






















매력적인 유적과 볼거리들을 많이 갖추고 있는 만큼 아테네는 '관광 도시' 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서울을 비롯한 전세계 다른 많은 도시들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서의 '관광' 을 인식하면서부터 

아마 아테네 역시 더욱 분발하고 있는 듯 하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아테네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마음에 드는 것 한가지는

이곳이 그리스의 아테네라는 것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행자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상(현실)로부터의 일탈,

잠시간의 벗어남이 여행의 큰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비싼 돈들여 한국을 떠나 왔는데, 이곳이 한국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조금은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짐나 아테네는 여행자들을 향해 '여기 아테네야. 말로만 듣던 그리스 아테네라고!' 라고 말한다.
 

 
정부에서 만들어 놓은 공식 표지만이 아니더라도 그냥 길거리의 각종 가게들 곳곳에서 이곳이 그리스임을 실감할 수 있다.

수학책에서만 보던 알파베타감마델타시그마 역시 이러한 느낌을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1. 아테네는 따뜻한 지중해다.

































물론 아테네에 사시사철 여름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중해의 고도인 아테네, 반대로 이야기해서 지중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따뜻한 햇살과 해변이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차가운 칼바람에 꽁꽁싸맨 아테네의 이미지는 무언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여름이면 너무 덥지 않을까, 두렵지 않냐고?

물론 여름에 아테네를 내려쬐는 햇살은 무척이나 따갑고, 그 정도는 상상 이상일수도 있다.

하지만 아테네 시내의 길거리를 살펴보라.

관광객이든 아테네의 시민이든 간에 이 따가운 햇살 아래 태양의 축복을 즐겁게 누리고 있다. 

시원하게 차려입은 어떠한 여름 패션도 이곳의 여름과 잘 어울릴것이다.

수천년의 역사를 뛰어넘어 아테네의 현재를 보게 될 것이다.










2. '아테네 풍'




       

 
       
 

 

21세기 아테네의 여름은 아마 2천년 전의 그것만큼이나 푸르고 싱그러운 것 같다.

전세계 어느곳을 뒤져봐도 아테네는 여기 한곳밖에 없으니 이 도시의 풍격이 유니크한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유럽의 다른 수도나 대도시들과 비교를 했을때도 조금 더 사람을 들뜨게 만드는 어떤 매력이 있는 듯하다.

분명 사진속의 아테네의 모습은 어떠한 유명한 유적지도 아니고, 아름다운 공원도 아닌데

뜨거운 햇살과 그 아래 자라는 푸르름만으로 무언가 자신들만의 '아테네풍' 을 만들어 내는 듯하다.

분명 지금의 아테네는 그냥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이유없이 즐거운 묘한 곳이다.


3. 아테네 지하철












아무리 아테네라지만, 지금까지도 이곳 사람들이 페가수스가 끄는 마차를 타고 다니지는 않는다.


유럽 연합에 속해있는 한 나라의 수도로서 (지금 경제 위기때문에 휘청대고 있긴 하지만) 훌륭한 지하철을 갖추고 있다.

언제나 지하철은 여행자들의 훌륭한 발이 되어주며, 이곳 아테네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아테네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이라면 산티그마 광장을 중점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모르긴 몰라도 아마 머무르는 기간에 따라 여러번 그 곳을 오가게 될 것이다.


산티그마 광장 이외에도 무언가 눈에 띠는 역이름을 찾아보자면 역시나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 유적, 그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과 아고라 광장(다음 아고라도 당연 이곳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그밖에 여러 유적들이 모여있는 아테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아테네의 지하철을 이용할 준비가 갖추어 졌다면 이제 아테네를 마음껏 즐기면 된다.




아테네에서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수많은 멋진 유적들에만 집중하게 되면 조금은 후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도시 곳곳에 자리잡은 유적들을 놓쳐선 안되는 것도 분명하지만, 아테네라는 도시 자체가 주는 일상의 풍경들도

세계 각국 여느 도시의 것과 비교해도 그 매력이 뒤지지 않는다.

특히 그리스라는 나라는 서유럽 국가들 혹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과 비교하였을 때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할 수 없고,

또 한국인들의 경우 그리스하면 아테네보다 산토리니 섬을 0순위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리스를 방문하더라도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 정도만 보고 급히 떠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분명 아테네는 그냥 그렇게 떠나버리기엔 아쉽다.

특히나 여름에 이곳을 찾는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