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심하라우! 그림자 넘어왔으야. 평화로웠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시야를 가로막는 것은 없었다. 마치 가까운 어딘가에 바닷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느낌이 들만큼, 따가운 햇살만이 내려쬐는 한가로운 거리로 삼륜 자전거며 손수레들이 가끔씩 지나다닌다. 고운 색동옷을 차려입고 삼륜차 뒷자석에 앉은 아이는 조금전 무슨 선물이라도 받은 듯 들뜬 마음으로 그것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고 그런 꼬마 아가씨를 옆좌석의 엄마는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한산한 거리의 한 구석 무심하게 놓인 정자에서는 마을 노인들이 마작판을 벌였다. 어떤 패가 손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누구는 얼굴에 미소를 한아름 가득 안고, 누구는 애꿎은 담배만 더욱 뻐끔일 수 밖에 없다. 마작판에 앉은 사람들의 속은 이렇듯 제각각이지만 어쨌거나 화창한 하늘 5월의 바람아래 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