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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시장

광저우, 없는것 빼고. (2) 네, 여기는 광저우 청평시장 입니다. 평범하게 자리를 지키는 이분들도 이곳에서 아마 잔뼈가 굵은 광저우의 베테랑이겠지. 개그 프로에선 16년 동안 한가지만 해 온 '달인' 을 이야기하잖아. 모르긴 몰라도 여기에도 달인들은 아주 많을꺼야. 이분들은 약재 썰기의 달인? 수십년간 같은 일을 하고도 웃으며 즐길 수 있다면, 그야 말로 정말 달인이겠지? 이런 분들은 그냥 삶 자체가 달인이야. 봐. 그냥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포스가 철철 넘치는 걸. 아직은 풋내기지만, 언젠가는 달인이 될 미래의 달인도 만날 수 있었어. 그리고, 지금부터는 이런 달인들과 이곳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것들이야. 여느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곡식들, 잡곡들을 파는 미곡점도 있고, 달콤하게 입안에서 녹을 것 같은 양과자도 이곳에서 .. 더보기
광저우, 없는것 빼고. (1) 귀신에 홀린 듯 신출귀몰한 광저우의 날씨.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또다시 강렬한 햇살이 고개를 내밀었어. 이런 찌는 듯한 더위엔 코코넛 열매로 갈증을 풀수도 있어. 하나에 2.5 원 (약 500원) 밖에 안하니,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가격이야. 하지만 무게는 부담이 좀 되지...그냥 자그마한 수박을 들고 다니면서 빨대를 꽃아 빨아대는 기분? 길을 걸으며 먹기엔 사람들의 시선이 약간은 걱정 되었는데, 이 곳이 광저우란걸 기억하고선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지. 여기는 광저우.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다 있는 곳이라고. 점심은 간단하게 면으로 떼우기로 했어. 남방식의 작은 물만두와 요차이(길쭉한 푸른채소) 가 들어간 면. 면발이 가늘고 꼬들꼬들 한데다가,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담백해서 맛있게 먹었어. 간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