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쿤밍(昆明) 으로. 쿤밍으로. 두근, 그리고 다시 두근. 무자와 헤어지고나서 이제는다시 혼자다. 가슴이 뛴다. 긴장이 되지만 그보다 더 큰 기대감이 나를 감싼다. 광저우에서 산 20원짜리 싸구려 시계가 13시를 가리킬 때 쯔음. 요란한 굉음을 내며 긴 거리를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쿤밍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는 언제나 나에겐 그리움의 정서로 다가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움을 싣고 달리는 것은 칙칙폭폭열차이지, 자동차나 비행기로는 그 느낌이 살지 않는다. 광저우를 떠나 윈난의 중심지인 쿤밍으로 가는 열차는 이렇게 꼬박 24시간을 달린다. 내가 탄 침대칸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며느리와 손자까지 한 가족이 탔다. 내가 광저우에 있으면서 머물렀던 화남사범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친다는 교수님 가족. 방학을 맞아 모든 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