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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요리

광저우, 뱀이다~ 그래, 시장에서 뱀을 보고 제대로 결심한거야. 광저우에 왔으니, 뱀이라도 한마리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하고 말야. 조금 비싸더라도 한번쯤 경험해 보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커다란 구렁이나 코브라가 아닌, 식용 물뱀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 음식점을 찾았어. 물뱀촌....식당 이름이야. 너무 노골적이군, 입구가 나름 꽤나 화려한 것이, 가난한 배낭여행자인 나로써는 들어서기 전부터 조금 부담이 되긴했어. 그리고 혹시나 저기 화단에서 뱀이 나오진 않을까 하는 이상한 상상도 해보고..... 어쨌든 난생처음 먹어보는 뱀 떄문에 약간 들떠있었어. 기대반 두려움 반. 식당은 규모가 꽤 크고 사람도 제법 많았어. 식당 건물 중앙에 내부 정원이라고 해야 하나, 큰 마당이 있는데 그 마당에 살아있는 뱀들이 .. 더보기
광저우, 없는것 빼고. (2) 네, 여기는 광저우 청평시장 입니다. 평범하게 자리를 지키는 이분들도 이곳에서 아마 잔뼈가 굵은 광저우의 베테랑이겠지. 개그 프로에선 16년 동안 한가지만 해 온 '달인' 을 이야기하잖아. 모르긴 몰라도 여기에도 달인들은 아주 많을꺼야. 이분들은 약재 썰기의 달인? 수십년간 같은 일을 하고도 웃으며 즐길 수 있다면, 그야 말로 정말 달인이겠지? 이런 분들은 그냥 삶 자체가 달인이야. 봐. 그냥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포스가 철철 넘치는 걸. 아직은 풋내기지만, 언젠가는 달인이 될 미래의 달인도 만날 수 있었어. 그리고, 지금부터는 이런 달인들과 이곳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것들이야. 여느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곡식들, 잡곡들을 파는 미곡점도 있고, 달콤하게 입안에서 녹을 것 같은 양과자도 이곳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