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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

외설 논란에 휩싸였던 '사람'을 닮은 건물. 지난 1년간 중국 베이징에 머물면서, 이곳이 정말 상상하기 힘든 빠른 변화와 발전의 소용돌이 속에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베이징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하늘을 찌르는 높은 빌딩들과 아파트들이 새로이 생겨나고 있는데, 아주 간간히 나 같 은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만한 특이한 외형을 가진 건물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2009년 베이징 올림픽 때 생겨난 건물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새의 둥지를 형상화한 주경기장 냐오차오나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들려주었던 푸른빛의 워터큐브 등은 건축에는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왠지 멋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그리고, 지난 일년간 베이징에서 가장 많이 본 특이한 건축물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중국중앙방송국인 CCTV 의 신사옥이다, 무언가 S.. 더보기
루앙프라방에 핀 화려한 '생명의 나무' 메콩의 빛나는 보석,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루앙프라방에 존재하는 수많은 불교 사원들 가운데서 가장 화려한 곳, 그리고 여행자들의 가슴을 가장 두근거리게 할 수 있는 곳 한곳을 꼽으라면 바로 왓 씨앙통(Wat Xieng Thong) 이다. 메콩강과 칸강이 만나서 형성된 반도에 위치한 이곳은 정말 루앙프라방 사원중의 백미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는 루앙프라방의 강남(?) 이라 일컫고 싶은 매력적인 지점에 위치한 점에 있는 것도 너무나 마음에 든다. 사원에서 1분만 걸으면 바로 메콩강을 볼 수 있고, 괜찮은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아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hot place) 이기도 하다. 이 멋진 사원 왓 씨앙통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우스꽝스러운 자세를 한 금빛 형상이 낯선 이방인.. 더보기
라오스인들이 망자를 기억하는 방법. 메콩의 빛나는 루앙프라방. 이 매력적이고 작은 마을을 아침일찍 일어나 돌아다녀보면, 아무 이유없이 즐겁다. 맑은 공기로 가득찬 푸른 하늘아래 느긋함을 만끽하면 내가 신선인지 신선이 나인지 헛갈릴 정도다. 루앙프라방에는 수많은 불교 사원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는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몇몇 곳들도 있지만 가이드북에조차 언급하지 않는 그냥 '동네사원' 들도 많다. 물론 이 동네 사원들에도 붉은 승려복을 입은 승려들이 경건하게 아침을 맞고 정성을 다해 부처님을 모시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이른 아침 루앙프라방 시내의 한 동네 사원에 들렀다. 라오스 아주머니 한분이 아침부터 법당을 청소하느라 분주했다.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 현대식 외관을 가진 법당의 벽에는 이런저런 부처님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이 걸려 있.. 더보기
예술 마을 헤이리의 독특한 건축 해부도 예술 마을에 건물은 모양이 독특하더라?! 여기 더 톡톡튀는 감각을 가진 것들을 소개한다. 헤이리의 특별한 건축 해부. . . . . . #1. 헤이리의 심장과 혈관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심장 같은 것. 헤이리의 가스관, 계량기는 각양각색의 벽과 함께 독특한 조화를 만들어 낸다. . #2. 헤이리의 눈 창, 유리는 주변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눈. 헤이리의 눈 헤이리가 식상해 졌다면 헤이리의 눈을 통해 색다른 헤이리를 찾아보자. . #3. 헤이리의 콧구멍 맑은 공기 들이쉬라고 뚫어놓은 콧구멍은 아닌것 같고. 위엔 파란 큰 콧구멍 . . #4. 헤이리의 배설기관 배수관도 하나하나 특색있는 헤이리 마을 . . . . . #추가. 헤이리...문신...ㅋ 이런 거푸집이 있을리가... 콘크리트 굳기전에 .. 더보기
파란 마법에 빠진 모로코 셰프샤우엔. '마을' 이라는 말, 무언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이 있다. 내 마음속으로 그리는 마을은 옹기종기 작고 아름다운 집들이 모여 서로 돕고 화목하여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나의 이러한 기준으로 볼 때 내가 살아가고 익숙해진 콘크리트 아파트 단지는 '마을' 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엔 무언가 망설여진다. 뭐,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내가 머무는 아파트의 이름도 '햇빛마을' 이긴 하지만, 썩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 난 한번도 내 머릿속의 이상적인 마을에서 살아 본 경험이 없다. 난 아파트 세대이고,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줄 곧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그래서 간혹 이곳을 떠나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날 때 쯤이면, '마을' 을 경험하는 것 또.. 더보기
북경의 유럽풍 쇼핑몰에서 관람한 3D 아바타. 베이징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여전히 우리 머릿속에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천안문과 만리장성이다. 아마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이러한 베이징의 상징들은 십년, 이십년의 시간이 흘러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수백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당시에는 현재라는 이름이었던 것들이 지금은 역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지금까지도 이러한 과정은 계속 반복되고 있다. 역사과 문화는 하루 아침에 뚝딱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베이징이라는 도시가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특히 서양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베이징 사람들도 이러한 자신들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2008년의 올림픽을 기점으로 역사와 문화의 도시라는 베이징의 이미지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 나날이 늘어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