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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

해외 배낭여행 보조가방 선택법, 백팩 vs 크로스백? #1. 배낭여행, 배낭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초보 여행자가 있다. 비행기표를 우여곡절 끝에 구입했지만 무슨 옷을 입고 가야 할지, 어떤 준비물을 챙겨야 할 지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하다. 배낭여행, 그냥 이름 그대로 배낭 하나면 끝나는 줄 알았다. 배낭 하나에 가볍게 준비물을 챙기고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 훌쩍 일상에서 벗어나 버릴 것만 같지만, 비행기에 몸을 싣기까지의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리고, 여행준비를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여행시 ‘보조가방’ 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배낭의 무게는 사람마다 각자 다르 겠지만, 어쨌든 꽤나 무거울 것이 뻔할 배낭을 여행 중에 항상 짊어지고 다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할 .. 더보기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좋은 중국의 푸얼차(茶) , 윈난에서 100배 즐기기 . #1. 차(茶) 중의 으뜸, 푸얼차. 차(茶) 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기원이 중국이라는 점이다. 춘추전국시대에 나타난 세계 최초의 약물학 서적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과 당대의 육우가 쓴 '다경(茶經)'을 보면 차의 역사를 알 수 있는데, 공통적으로 최소한 기원전 수백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중국의 차 중에서 으뜸가는 지역을 꼽자면 단연 윈난이다. 누구나 한번쯤 푸얼, 혹은 보이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중국 발음으로 푸얼, 한자음으로 읽으면 보이차(普洱茶) 가 되는 이 차는 윈난의 푸얼이라는 작은 마을이 원산지이다. 푸얼이라는 이름도 지명에서 왔다. 푸얼은 지금도 찾아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오지에 속하는 곳에 .. 더보기
대리석 이름의 유래를 간직한 도시, 따리. 대리석이란 이름은 우리에게 전혀 생소한 것이 아니다. 대리석 바닥, 대리석 조각, 대리석 타일…. 개인적으로 대리석에 얽힌 가장 깊은 기억을 꼽자면 초등학교 시절 자연시간에 대리석에 묽은 염산을 떨어뜨렸을 때 일어나던 거품이었다. 당시 과학실은 일년에 한두번 갈까 말까한 금지된 공간이었는데, 어쩌다 과학실에 가게 되어 주번이 열쇠를 받아들고 과학실로 우르르 몰려가던 그 기억이 지금까지도 너무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십 수년이 지나, 이제서야 대리석에 대한 나의 가장 깊은 인상은 초등학교 자연 시간에 보았던 거품에서 다른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아, 물론 석회암의 변성암인 대리석에 산성 성분을 떨어뜨리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거품이 일어나고 이것이 발열반응인지 흡열반응인지를 깨우쳐주었던, 고등학교때의 .. 더보기
고담 대구엔 정말 볼 것이 없다?..도시 속 숨겨진 근현대 발자취. 사건, 사고하면 대구를 빼놓을 수 없다. 상인동 도시 가스 폭발 사고, 중앙로 지하철 방화 사건, 서문시장 화재사건 등...가슴아프고 끔찍한 상처들이 많은 대구. 분지로 유명하다는 대구. 여름엔 미친듯이 더워 잠도 못자고... 이런 대구엔... 큰 볼거리가 없다는게 솔직한 나의 생각이다. 친구를 초대해도 참 볼 만한 구경거리나 관광지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나마 몇개 꼽자면 동성로?( 여긴 서울 명동, 신촌처럼 번화가..), 팔공산 갓바위? (등산 좋아라 하면 추천...)...별로 없다. 또... '야! 이것 먹자'고 할 만한 맛집도 잘 모르겠다. 참 슬프다.. 그래서! 뭔가 발견해보자는 마음으로 출발! 두 발로 걸어 대구 트레킹!! * 트레킹 코스 (1번부터 8번까지는 골목 골목~ 걸어서 이동, 아.. 더보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역설 , 루마니아의 즐거운 묘지. # Prologue. 여행은 무언가 특별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행은 때때로 아주 사소한 이유로 시작되기도 한다. . … ……… …………… #1. 우연한 시작 우연이었다. 집에서 할일 없이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시간을 죽이다 문득 소파 옆에서 작은 책자를 한 권 발견했다. 몇 년도 몇월호인지 조차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 그것은 이었다.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책자다. 정독을 하려 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우연히 책장을 넘기다 눈에 띄는 한 페이지를 발견했다. 루마니아 북서쪽 끝에 있는 서푼짜 마을, 그리고 ‘즐거운 묘지’ 라…. 그러고 보니 이번 여름 계획하고 있는 지중해 여행에 루마니아도 포함되..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구장.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리장 고성을 두 다리로 걸어다니다 보면, 어느새 리장 고성에서 가장 높은 꼭대기로 이르게 된다. 그리고 그 꼭대기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구장을 만나게 되었다. 감히 말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구장 이라고…… 구름도 쉬어가는 푸른 산, 맑은 공기가 있는 곳. 옛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기와집들로 둘러싸인 농구장. 그리고, 이곳에 그가 있었다. 리장 NO.1 , 리장 윤대협. 그리고 또 한 사람… 리장 서태웅. 이 곳,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구장에서 이 둘의 대결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리장 윤대협, 오늘로 리장 내 No.1 자리는 끝이다.” “네 힘으론 무리다, 리장 서태웅.” “내가 아니다. 시애틀 이정환이 한다.” 말이.. 더보기
만약 성룡이 한국인이었다면.......? 중국에 공부를 하러 온지 6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어느 정도 중국생활에 적응도 하게 되었고, 중국의 TV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중국 가수나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하나 둘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한국과 중국의 연예인들의 전반적인 모습은 조금은 다르다. 한국이라면 별로 인기가 없을 것 같은 연예인들이 중국 에서는 대스타가 되기도 하고, 중국인들의 입장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문화와 배경이 다르니 연예인들의 그 모습이 다르고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대중들의 취향이 다른 것도 당연한 것이다. 얼마 전 우연히 중국의 TV 에서 새로 개봉하는 영화와 관련하여 인터뷰를 하러 나온 성룡과 그 아들 방주밍을 보게 되었다. 어느새 많이 늙어버린 성룡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 더보기
고양이 혼내주기! 고양이 똥침 선인장~! 올해 초 우리집 작은 마당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그들은 바로 '고양이 가족'. 17년간 우리집을 지켜준 사랑스런 '짱구'에게 친구들이 생겼다 :) ....(짱구는 우리집 개이름ㅋ) 그런데 요 새끼 고양이 녀석이 현관 바로 옆 화단에다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저녁마다 이 곳에 큰 일을 보고 가는 것이다 ㅠㅠ 까맣고 똥그란 똥을 몇 개씩 두고 가는데 몇 일은 애교로 봐주다가 드디어! 버릇을 고쳐주기로 했다~!ㅋㅋ 바로 . . . 고양이 똥침 주기~! 화분에서 키우던 선인장이 하나 있다. 이름도 잘 모르는데 매년 길쭉한 꽃대를 뽑아내고 지 몸뚱이 보다 큰 꽃을 피워내는 멋진 녀석이다. 우선, 이 놈 몸뚱이에 붙은 울퉁불퉁 작은 혹들을 하나씩 떼어 냈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실례를 범하는 좁고 삭막.. 더보기
기대만큼 큰 실망, 광화문에 광장이 없다. -서울의 광장- 여의도, 청계천, 시청. 이 세 단어를 관통하는 공통점을 한가지 찾자면 그것은 바로 '광장' 이다. 그중에서도 서울의 ‘광장’ 을 거론했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은 바로 ‘광화문’ 이다. 광화문 앞에서 시작해 세종로 사거리를 지나 청계 광장까지 이어진 공간을 내 두 눈으로 처음 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길거리 응원 때였다. 그리고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길거리 응원, 2008년의 촛불시위까지 사람들의 뇌리에 남겨진 중요한 시점마다 이 공간은 그 중심에 있었다. 분명 이곳에는 광장이 없었다. 하지만 이미 이곳은 우리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광장’ 이 되어버렸다. 2.. 더보기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났던 지하철 표시판 모음. 기차가 ‘여행’ 과 ‘ 그리움’ 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면 지하철은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 의 이미지가 강하다. 기차가 주로 먼 거리의 도시와 도시 사이를 연결한다면 지하철은 한 도시내의 각 지점들을 연결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한 것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기차와 지하철의 정서는 약간은 각자 다른 특색을 가진 것으로 구분 지어져 다가온다. 분명 여행 중 기차를 탈 때와 지하철을 탈 때의 느낌은 다르다. 덜컹거리는 기차에 몸을 싣고 있으면, 특히나 침대칸이라면 그 자체로 여행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반면 대도시의 철철대는 지하철에 많은 사람들과 살을 비비며 서 있는 것은 여행자라는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기보다는 일시적이나 마 마치 그 도시의 구성원이 된 느낌이 들게 한다. 세계를 여행하.. 더보기
그림으로 남긴 훈련소 4주간의 기억 , 이런건 알고 가자 - 네번째 이야기 혹서기엔 꿀맛같은 오침 "zzz" "1중대. 기상, 전투복 환복" 더위엔 장사 없다 " 아 졸라 덥다.." "......선풍기 좀...." 행군전 양말엔 비누칠~ "이게 바로 물집 안생기는 노하우" 드디어 끝이 보이나 " 4주도 이렇게 긴데 ㅠ" 고릴라 분대장 신문 본거 또 보고 또 보고 ..돌려보고 또보고 "야~ 이나영 사진 누가 오려갔냐!?" 누워서 자고 싶다.. " 금채, 대섭이형, 광열이형...사이좋게 쿨쿨~" 긴장, 불편한 새우잠 "창호형, 너무 불편해 보였어요" 막바지 근육단련 "발모델 : 광열이 형" 이젠 그릴것도 없다. "나가자... 좀..." 정신교육 마지막 시간 "완전 긴장....한 척.." 시간아 빨리 가라 " 그만... 나가자 ..." 미칠듯한 떙볕 "썬크림? 그딴게 어딧어..." .. 더보기
명품 프라다는 전시 방법도 다르다!? 기발한 스커트 전시법 전시 타이틀 : 웨이스트 다운 - 미우치아 프라다 (Waist Down-Miuccia Prada) 현재 "프라다 트렌스포머"는 이름 그대로 '변신'하는 중이다.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그 중 '웨이스트 다운'을 첫번째로 담았다. 난 프라다를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패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패션에 대해 살짝 들어본 적이 있다면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정도 있겠다. (패션 디자인을 하는 과정, 크리틱을 받으며 실력을 다듬어 가는 과정은 건축 디자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이처럼 패션에 문외한인 내가 '웨이스트 다운' 전시회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둘러본 기억을 떠올리면 스스로도 놀랍다. 이제 [PRADA transformer]의 마지막 글로 Waist Down-Miu.. 더보기
체스키 크룸로프 VS 리장고성 , 전격비교. 체스키 크룸로프 (Cesky Krumlov) 를 알고 있는가? 체스키 크룸로프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여행지였지만, 이젠 프라하만큼이나 유명한, 동유럽의 필수 코스 중 한곳이 되어버린 곳이다. 비록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아직도 동화 같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리장 (丽江) 을 알고 있는가? 중국 윈난성의 북쪽, 해발고도 2400m 에 위치한 오래된 마을이다. 이곳 역시 불과 15년 전만 하더라도 그저 윈난의 오지 산골 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1996년의 대지진을 견뎌내면서 급속도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지금은 중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 중 한곳이 되었다.. 더보기
최악의 대지진을 이겨낸 세계 문화 유산, 리장고성. #1. 리장 고성 리장은 원래 윈난의 산골 중에서도 깊은 산골에 위치한, 그야말로 산골동네였다. 지리적으로 운귀고원과 티벳고원이 만나는 자리, 이 오래된 도시는 해발 2400m 에 위치해 있다. 귀가 먹먹하다. 운귀고원과 티벳고원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는 것은 해발고도가 높다는 사실 이외에 한가지 더 다른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은 바로 지진이다. 이런 지형적 특성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이곳은 지진이 잦은 곳인데, 최악의 지진은 1996년에 발생했다. 하지만 누군가 파괴는 또 다른 창조라 했던가. 이 지진은 이곳 리장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상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중국에서 발생했던 쓰촨성 대지진의 참혹한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아마 1996년의 리장 역시 그랬.. 더보기
중국 리장의 조금 특별한 화장실. 중국 윈난성의 은둔의 여행지 리장. 이곳은 중국의 가장 유명한 여행지 중 하나라는 말에 걸맞게 중국의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영어 표지판이나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고도 고맙고도 편리한 것은 리장고성내 곳곳에 공공화장실이 있으며, 무료인데다가 (중국은 베이징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 아직도 화장실 입장료? 를 받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리장고성의 고풍스러움과 잘 어우러진 기와와 원목으로 지어져 있어 멋도 지니고 있으며, 무엇보다 깨끗하다. 아마 중국의 다른 곳을 여행하다 화장실을 들러본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면 리장의 화장실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리장고성내의 공공화장실. 지구상 최후의 그림문자인 동빠문자가 맨 위에, 중국어가 그 다음.. 더보기
여행 중 만나는 빈티지 벽면을 이용한 멋진 사진 찍는 법 여행에서 사진이 차지 하는 비중은 아주 높다. DSLR 을 매고 사진에 조금 더 깊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물론이고, 굳이 탱크처럼 무거운 DSLR 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특히나 해외로 조금 멀리 나왔다면 이 값비싼 추억을 조금이라도 잘 기억하기 위해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바빠질 수 밖에 없다. 에펠탑, 피라미드, 타지마할… 세계의 넓은 땅 가운데서는 사진 없이 지나치기엔 아쉬운 곳들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이런 유명한 유적지나 관광지 이외에 사진 없이 지나치기 무척이나 아쉬운, 필자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스스로 발견한 장소가 있으니 멋진 사진과 기억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 바로 빈티지 벽면이다. 빈티지 벽면이 뭐야? 하고 궁금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사실 이런 단어는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 더보기
그림으로 남긴 훈련소 4주간의 기억 , 이런건 알고 가자 - 세번째 이야기 PRIDE & TRUST "틈만 나면 잠이 오네.." 물칠 - 비누칠 - 물칠 "따뜻한 물 가득한 욕조에 눕고 싶다." 써지는 잉크보다 더 많이 나오는 볼펜 똥 "벌써 두개나 다 써버렸네." 더울때 필요한 건? "물 컵?통! & 선풍기! " "에어컨이 뭐지?" 가만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게 이렇게 괴롭다니..." "차라리 운동 시켜줘..." 무게의 중심... 귀찮은 탄띠. "훈련중엔 쓸데 없는 탄띠.." 각 "심심한데 각이나 잡을까?.." 아침엔 우유를~ "좋든 싫든 우유를 먹이자~" 각개 "하필 어제 비올게 뭐람 ㅠ" "아~ 등에 돌멩이 ㅠ" 깨끗이~깨끗이~ "짬통이고 나발이고 다 수세미로 닦아." ㄷㄷㄷ화생방 "피부로 매운맛이 느껴지네?" 화생방 끝~손대지마~ "아 썅 ! 눈 비볐다.. 더보기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났던 우체통 모음. 편지는 그리움이다.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사람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잉크에 묻혀 보내던 기억. 손으로 펜을 잡고 직접 편지를 써본 것도 꽤나 오래 전의 일이다. 난 나이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도 종이편지와 E- 메일의 과도기에 놓인 세대여서 편리한 E-메일을 누구보다 애용하지만 점점 사라져 가는 종이 편지에 대한 그리움도 느끼는, 두 가지 정서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점점 검은 잉크를 손에 묻혀가며 흰 종이 위에 편지를 적는 사람들은 사라져가고 있지만 아직도 편지에 묻은 그리움을 전해주던 우체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들의 그리움을 전해주던 빨간 우체통의 정서는, 세계 다른 곳들에도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1. 마카오 우리의 빨간 우체통의 정서와 .. 더보기
그림으로 남긴 훈련소 4주간의 기억 , 이런건 알고 가자 - 두번째 이야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짬밥 "콩나물국 국물 에 김치 넣으면 김칫국?" 이게 몇년만에 만져보는 건지.. "야~숟가락 보다 낫네~" 이건 누가 만들었을까. "훈련소에서 고무링이 제일 귀찮다.." "바로 전투복 환복합니다~5분전~" "환복 소리가 젤 듣기 싫다.." 하루에 빨래는 기본 한번 이상. "속옷이 내보다 더 많이 씻네.." 딱하나 마음에 드는 것. 활동화 "아~ 깔창깔고 신으니까 발에 꼭 맞구만" "어떤 새끼가 내 깔창 훔쳐갔다.ㅠ" 큰걸음 큰걸음 "졸라 귀찮다.." 탄띠에서 끝까지 떼지 않는 한가지. 수통. "젠장.. 내 수통 물 질질 센다.." 왜 초코파이~ 초코파이~ 하는가 "이럴수가!" 처음 맛보는 군대리아 "헐..제대로 수제 햄버거네.." 이거 제 구실 못하는구만.. "야, 오늘 신문은 없냐.. 더보기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난 낙서들. 언제, 누가 맨 처음 시작했을까? 누군가의 낙서는 누군가의 기억을 담고 있다. 그 언젠가, 그 누군가에 의해 처음 시작된 그곳에 하나 둘 흔적들이 더해진다. 시간과 함께 지워지기도 하고, 새로운 기억들이 더해지기도 하면서 같은 장소에 그려진 낙서도 각각의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기억으로 남게 된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곳에 낙서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 질 거라는 그 말. 러시아 사람들은 정말 그렇게 믿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러시아는 유난히 하트를 그린 낙서들이 많고, 사랑을 찾는 사람들도 많은 곳이니까. 사랑을 찾는 것은 인간에겐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일지 모른다. 모두가 사랑을 하는 이르쿠츠크에서 혼자라는 것이, 너무나 외로워 보이는 한 낙서. 왜 세상에 나만 혼자인 것일까 고민.. 더보기
LET IT BE 작년 여름, 우연히 어도비 프리미어라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며칠간 프리미어의 재미에 빠져 있던 찰나에 마침 그 시기에 대학생 UCC 공모전이 하나 있어 우연한 기회에 부족한 첫 작품을 공모전에 내게 되었는데 운이 따라주어서 큰 상은 아니지만 작은 상을 타는 행운도 누리게 되었다. 이 공모전은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주관하는 인공임신중절방지 UCC 였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흔히 이야기하는 낙태에 관련한 것이다. 내가 그동안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가졌던 생각들. 특히 좁은 한국땅이 아닌 넓은 세계를 바라보고자 하는 마인드를 어떻게 이 무거운 주제와 연관을 시킬지 며칠간 고민을 한 끝에, 부족한 첫 작품이 탄생했다. 제목은 'LET IT BE' 더보기
그림으로 남긴 훈련소 4주간의 기억 , 이런건 알고 가자 - 첫번째 이야기 '훈련소 이야기'에 앞서... 막상 훈련소에서 겪었던 생활관 이야기를 쓰려하니 크게 걱정되는 것이 한가지 있다...이야기를 시작하기가 참 어렵지만 조심스레 꺼내본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남자들은 누구나 병역의 의무를 가지게 된다. 그 중 현역으로 2년가까이 되는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는 사람. 심신의 건강때문에 본의 아니게 보충역(일명 공익)을 받아 사회공공기관으로 출퇴근 하며 보내는 사람, 또 심신의 건강 문제로 면제를 받는 사람들...상근도 있고, 의무소방도 있고.. 다양한 형태로 모두가 병역의 의무를 행하게 된다. 난 그중 보충역의 의무를 가지게 됐다. 그래서 한달채 안되는 기간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나오게 됐다... 여기 쓰려는 글은 그 한달동안 경험한 '생활관'이야기이다. 단지 그 한달의 기억.. 더보기
간도 되찾기의 허상을 말한다. 얼마전부터 인터넷을 하다 보면 이런 댓글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2009년 9월 4일로 간도협약 100년이 지나 국제법상 공소시효를 넘기게 되어 간도는 영원히 중국 땅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간도를 되찾아야 합니다.” 확실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충 위와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얼마 전 미녀들의 수다의 베라에 관한 사건에서 잘 볼 수 있었듯이, 간도에 관한 이슈는 우리 국민들의 민족주의 정서에 불을 당기기에 더할나 위 없이 좋은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간도 되찾기 움직임이 웹 상을 통해 시작되어 아마 다른 매스컴들에서도 종종 다룬 듯 하고, 급기야 국 회 의원 50명이 간도 찾기 운동에 나섰다는 뉴스까지 접할 수 있었다. 네이버 같은 포탈페이지 간도 되찾기 캠페.. 더보기
지구상 최후의 그림문자, 동빠. 처음엔 그냥 낙서인 줄 알았다. 새, 꼬치, 알 수 없는 그림들…… 하지만 리장고성 내, 그리고 쑤허구짠에도 모든 상점의 간판과 공공 표지판에는 중국어와 함께 이런 낙서들이 그려져 있었다. 나는 뒤늦게 눈치를 챘다. 이 요상한 그림들이 지구상 최후의 그림문자이자 상형문자인 '동빠문자' 라는것을. 과거에는 상형문자들이 많았다. 사실 한자도 처음에는 상형자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발전을 한 것이고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도 우리에겐 너무나 유명하다. 하지만 수천년이 지난 현재, 지구상에서 아직도 쓰이고 있는 상형문자는 리장 나시족이 사용하는 동빠문자가 유일하다. 지구상 최후의 ‘살아있는’ 상형문자, 그림문자이다. 위의 중국어와 그림문자를 비교해보자. 대충 이해가 될까……? 첫글짜 ‘四’ 는 4개니깐 작대기 4개….. 더보기
리장, 차마고도의 발자취. 차마고도(茶馬古道). 차와 말을 거래하던 옛길. 윈난성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쓰촨과 티벳을 넘어 네팔과 인도까지 이어지던 교역로다. 윈난, 쓰촨의 차와 티벳의 말을 교역했다고 하여 차마고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실크로드보다 오래되었으며 험준한 산과 물을 수없이 건너는, 해발고도 4000m 이상의 험난한 길. 이렇게 수천 년을 이어져 온 옛 기억의 길은 이제는 중국의 서남부 개발과 함께 정말 기억 속으로 사라져 버린 길이 되었다. 내가 차마고도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5년의 가을이다. 당시에 학교에서 중국 신화에 대한 저작으로 꽤 알려진 김선자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 수업에서 차마 고도를 처음 접하게 되었으니 꽤나 오래 전의 일이다. 그 이후 2007년에 KBS에서 인사이트 아시아라는 이름으.. 더보기
리장은 어떤 곳일까. [여행 6일째 밤] 베이징을 떠나와 광저우로, 쿤밍으로. 그리고 이제 쿤밍을 떠나 세번째 목적지인 리장으로 향한다. 한국에는 생각보다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지만 중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리장은 항상 빠지지 않는 곳이다. 과연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일까. 사실 베이징에 있을때부터 중국인 친구들로부터 리장에 관한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왔다. 그래서 리장으로 떠나는 지금, 조금은 기대가 크다. 침대버스에 발을 디디고 올라서니 이미 버스 안은 만원이다. 중국 대학생 무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리장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다. 방학 때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그들은 들뜸과 흥분으로 떠들석했다. 침대버스는 오랜만이다. 2005년 중국 신장의 우루무치 – 이닝 구간.. 더보기
쿤밍, 윈난대학. (雲南大學) 슬로우시티 쿤밍의 시간은 느리게 흐르는 듯 했지만 어느새 이곳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여행에서는 항상 이러하다. 여행은 머뭄과 떠남의 반복이다. 그래서 때때로 떠남이 아쉽지만 새롭게 만날 그 어떤 곳을 생각하면 설렘이 그 자리를 금방 채운다. 쿤밍에서의 마지막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20여분을 달려, 쿤밍 시가지의 북쪽 어느 곳에 멈추었다. 버스에서 내려 얼마 발걸음을 옮기기도 전에, 길거리의 광고판에서 ‘아는 누나’ 를 만났다. 이 누나는 여기서 이러고 있을 분이 아닌데, 쿤밍의 병원 모델로 활동 중이셨다. 사실 중국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활동하고 있는 ‘아는 누나’ 들이 꽤 된다. . … ……… ……………… 내가 가려고 하는 목적지로 가는 길은 중국이라고 믿기에는 너무.. 더보기
세계 각국, 여행 중 만났던 자동차 번호판 모음. 세계 여러 곳을 여행 하다 보면 각 나라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성을 발견할 수 있는가 하면 그 공통점 가운데서도 각 나라적 문화의 특수성을 발견할 수 있다. 자동차는 이제 어느 나라 어느 곳을 가든 이제 쉽게 볼 수 있는 문명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전세계 어디든 자동차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 아직도 세계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이며 그마저도 독일, 미국, 일본의 유명 회사의 자동차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 가도 벤츠, 도요타이고 태국에 가도 벤츠, 도요타이다. 자동차를 자체 생산 할 능력이 없는 국가들의 경우 도시를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은 국가와 문화에 관계없이 거의 일치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단 한가지 지역에 따라 각자.. 더보기